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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감

블랙 3.0(Black 3.0)은 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감을 표방하는 제품이다. 2018년 빛을 반사하지 않는 세상에서 가장 검은 물질이라는 벤타블랙이 발표된 바 있다. 빛 흡수율이 높아 광학기기 등을 위해 개발한 물질이다. 하지만 벤타블랙의 예술 분야 이용은 한 현대조각가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반발한 영국 예술가 스튜어트 샘플(Stuart Semple)이 만든 아크릴 물감이 바로 블랙 3.0이다.

물론 이전 버전인 블랙 2.0 역시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효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궁극적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검은색이었던 것. 실제 실험 동영상에선 95% 빛만 흡수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비해 이번에 새로 개발한 안료인 블랙매직을 이용한 블랙 3.0은 98∼99% 빛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최대 99.965%를 흡수할 수 있는 벤타블랙보다는 떨어진다고 할 수 있지만 대신 블랙 3.0은 코팅 화학 공정이 필요 없이 곧바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150ml 기준 3만 원대여서 누구나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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