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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폭풍이 만들어낸 오렌지색 오로라

사진작가인 할런 토마스(Harlan Thomas)가 캐나다 앨버타에서 오렌지 오로라(ORANGE AURORAS)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오로라는 대기 중 원자나 분자로부터 색을 얻기 때문에 보통 오렌지 색상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태양폭풍 영향으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에너지 입자가 대기 안 원자나 분자에 충돌하는 것으로 색을 만들어낸다. 보통 알려진 오로라는 녹색이지만 이는 산소 원자 색으로 고도가 높은 곳이라면 같은 산소 원자라도 적색이 된다.

지난 10월 19일 사진작가 할런 토마스가 앨버타에서 촬영한 건 지금까지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오렌지 오로라. 보도에 따르면 지구 위에선 질소나 산소가 오렌지색 파장 빛을 낼 수는 있지만 동시에 생성될 수 있는 다른 색상보다 약하기 때문에 보이기 쉽지 않다. 물리학자에 따르면 사진 위쪽에 비치는 빨간 오로라는 200∼400km 사이 고고도로 저에너지 전자가 산소 원자와 충돌해서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진 아래쪽에 위치한 녹색 오로라는 100∼150km 사이 저고도로 고에너지 전자가 산소 원자와 충돌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최근에 태양 코로나 질량 방출 CME에 의한 태양 폭풍이 지구에 충돌해 이 때문에 태어난 붉은 오로라와 녹색 오로라가 겹치면서 오렌지색 오로라인 것처럼 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2003년 할로윈 기간에도 같은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해 오렌지색 오로라가 북아메리카와 북유럽에서 관측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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