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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프로‧아이맥 발표…M3 시리즈 내세운 애플

애플이 10월 31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선 차세대 애플 실리콘인 M3, M3 프로, M3 맥스 등 M3 시리즈를 탑재한 맥북 프로와 아이맥 등을 발표했다.

먼저 애플은 애플실리콘 차세대 칩인 M3, M3 프로, M3 맥스 3개를 동시에 발표했다. M3 시리즈는 맥용 애플 실리콘으로는 첫 3nm 제조공정으로 제조한 칩이다. 참고로 기존 M1이나 M2는 모두 5nm 제조공정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M3 시리즈 고성능 코어는 M1 시리즈보다 최대 30%, M2 시리즈보다 15% 고속으로 작동한다. 전력 효율은 이전과 같은 수준. 고효율 코어 성능도 크게 높아져 M1 시리즈와 비교하면 최대 50%, M2 시리즈보다 30% 고속화했다.

아키텍처와 성능을 개선하면서 와트당 성능 역시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M3 시리즈 CPU 성능은 동일 멀티스레드 CPU 성능을 기존 M1과 비교해 발휘할 때 필요 전력 소비가 절반이다. GPU도 M1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소비 전력은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1와트당 성능이 CPU와 GPU 모두 크게 향상됐다는 것. 타사 최신 12코어 CPU와 비교해도 소비 전력은 4분의 1, GPU는 5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M3 시리즈는 더 빠르고 효율이 높아진 뉴럴엔진(Neural Engine)도 탑재했다. M1 시리즈보다 60%, M2 시리즈보다 15% 빨라졌다. 물론 이렇게 하면 AI 성능이 빨라지지만 처리 데이터는 장치에 남아 개인 정보 기능을 보호한다.

M3 시리즈는 미디어 엔진도 탑재했다. 덕분에 일반 비디오 코덱 하드웨어 가속에 더해 AV1에도 대응한다. 높은 전력 효율을 유지하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비디오 스트리밍 재생도 가능한 것.

M3 시리즈 구성은 CPU는 고성능과 고효율 각각 4개로 이뤄진 8코어, GPU는 10코어, 최대 24GB 통합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다. M1보다 최대 65% 더 빨라진다. M3 프로는 M3 능력을 더 강화한 설계를 적용했다. CPU는 고성능과 고효율 6개씩 모두 12코어이며 GPU는 18코어, 통합 메모리는 36GB로 M1 프로보다 최대 40% 빠르다.

M3 맥스는 더 고사양으로 고성능 12개, 고효율 4개 등 18코어에 GPU 40코어, 통합 메모리는 최대 128GB다.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로 AI 개발자는 수십억 개 매개변수를 이용해 거대 모델을 처리할 수 있다. M3 프로는 M1 맥스보다 80% 빠르다.

애플은 이 날 M3 시리즈를 탑재한 맥북 프로를 발표했다. 14인치 맥북 프로는 기존 M1 탑재 13인치 맥북 프로와 비교하면 60% 빨라졌고 스케치업에서 더 세밀한 3D 모델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며 서지컬AR(SurgicalAR) 큰 의료 이미지를 XDR 디스플레이로 정밀하게 표시할 수 있다. 미스트 같은 게임에선 현실적 조명이나 그림자, 반사 등 효과를 즐길 수 있다.

M3 프로는 화면 크기는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 모델에 얹었다. M3 프로는 M3보다 고성능인 데다 더 큰 통합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M1 프로 탑재 맥북 프로보다 최대 40% 빨라졌다.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하면서도 고해상도 외부 디스플레이를 2대 구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고사양 모델인 M3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는 M1 맥스 맥북 프로보다 최대 2.5배 빨라졌다. M3 제품군 GPU 아키텍처는 시네마4D와 레드시프트에서 복잡한 3D 콘텐츠를 모델링하고 통합할 수 있다. 다빈치 리졸브, 프리미어 프로, 파이널컷 프로 등 고해상도 콘텐츠를 사용한 영상 편집 작업도 프로리스(ProRes) 엔진 2개로 가볍게 처리할 수 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4대에 접속할 수 있어 더 넓은 작업 공간을 기대할 수 있는 건 물론.

신형 맥북 프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22시간으로 인텔 탑재 맥북 프로보다 11배 길다. 또 애플 실리콘 전력 효율 덕에 작업 부하가 높아도 냉각팬은 조용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구동 시간은 11시간까지 늘어난다.

신형 맥북 프로는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1,000니트 휘도와 HDR 콘텐츠에 대한 1,600니트 피크 휘도, 뛰어난 시야각을 지원한다. SDR 콘텐츠를 최대 600니트로 표시 가능해 기존 대비 20% 밝아졌다.

M3 프로와 맥스를 탑재한 맥북 프로에는 새로운 색상은 스페이스 블랙이 등장했다. 다크 알루미늄 마무리에 화학 기술을 이용해 양극 산화 피막을 형성해 지문이 달라붙는 걸 대폭 줄였다는 설명이다. 내구성도 높아져 본체 재질은 커스텀 얼로이 100% 재생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탑재 운영체제는 맥OS 소노마다. M3 탑재 14인치 모델은 1,599달러부터, M3 프로 혹은 M3 맥스 탑재 16인치 맥북 프로는 2,499달러부터다.

함께 발표한 M3 시리즈를 탑재한 새로운 아이맥(iMac)은 2021년 M1 모델이 등장했을 때 외형 디자인을 한 차례 바꾼 바 있어 이번에는 외형상 큰 변화는 없지만 M3를 얹어 고성능화하고 있다.

11.5mm에 불과한 초박형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으며 24인치 화면, 7가지 색상도 그대로다. 하지만 M3 탑재 아이맥은 M1 아이맥보다 최대 2배 속도를 갖추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27인치 모델과 비교하면 M3 탑재 아이맥은 최대 2.5배 고속이라는 설명. 21.5인치 아이맥 모델보다는 4배나 빠르다.

신형 아이맥은 24인치 4.5K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여기에 1080p 페이스타임 카메라와 공간 오디오를 지원하는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을 곁들였고 스튜디오 품질 마이크 등으로 화상회의 경험을 높여준다.

그 뿐 아니라 뉴럴엔진, 미디어엔진 등 애플 실리콘에 들어간 기술로 기계학습이나 영상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옵션인 터치ID를 탑재한 매직키보드를 선택하면 안전하게 로그인이나 결제를 할 수도 있다.

아이폰, 아이맥 등 다른 애플 기기와 연계해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 맥에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맥에서 전화를 받거나 아이폰에서 스캔한 문서를 아이맥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아이맥 가격은 1,299달러부터이며 10월 31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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