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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CEO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실수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부터 윈도폰(Windows Phone)이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나 하드웨어 개발을 실시했다. 하지만 윈도폰은 후속 모델인 윈도10 모바일(Windows 10 Mobile)을 마지막으로 2019년 지원이 종료됐다. 이런 윈도폰에 대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휴대 전화 사업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철수한 건 실수였다며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0년 2월 애플 iOS나 안드로이드 대항마로 스마트폰용 운영체제인 윈도폰7을 발표했다. 윈도폰7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음악 플레이어 준(Zune)이 지원하는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엑스박스 라이브로 전달되는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 업데이트 버전인 윈도폰8이나 윈도폰8.1 등을 출시했지만 iOS나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웃돌 수 없었고 2017년 7월 11일 윈도폰 8.1 지원이 종료됐다.

윈도폰 후속 운영체제로 데스크톱 버전 윈도10과 통일한 플랫폼으로 공통 앱을 움직일 수 있는 윈도10 모바일도 2015년부터 전달되고 있었지만 2019년 12월 10일 지원이 종료됐고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 배포를 실시하지 않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는 후회하는 전략상 실패나 잘못된 결정을 묻는 질문에 휴대폰 사업 철수를 들었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PC와 태블릿, 스마트폰간 기능과 연계를 재발명해 윈도폰과 휴대전화를 더 잘 작동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사업 실패를 인정한 게 나델라 CEO가 처음은 아니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인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안드로이드에 지는 건 마이크로소프트 사상 최대 실패였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브 발머 전 CEO도 2013년 마이크로소프트가 2000년대 초반 PC용 윈도 개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기기에 인원을 재배치할 수 없었던 걸 가장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며 경쟁 서비스인 iOS나 안드로이드에 대한 대응이 늦어진 걸 인정하고 있다.

윈도폰 지원을 중단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iOS나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에 노력하고 있어 현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윈도 탑재 PC와 연계하기 위한 폰 링크(Phone Link)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폰용 오피스 앱 등이 제공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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