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는 사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끌어들이기 위해 포스트에 포함된 링크로부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등 경쟁 서비스 액세스를 의도적으로 늦춘다는 게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엑스가 크리에이터 지원 플랫폼인 패트리온(Patreon), 메시징 앱인 왓츠앱(WhatsApp), 메타 메신저(Messenger) 등 액세스를 평균 2.5초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월 엑스는 게시물에 포함된 링크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루스카이, 서브스택 등 일부 외부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거 구글이 실시한 조사에선 웹사이트 표시까지 3초 이상 시간이 걸리면 사용자 53%는 열람을 포기한다고 한다. 의도적으로 액세스 속도를 저하시키는 스로틀링(throttling)이 경쟁 서비스나 사용자를 괴롭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도에선 엑스에 게시한 링크에서 웹사이트에 대한 액세스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도 공개했다. 사용자가 신경 쓰이는 웹사이트 액세스가 의도적으로 지연되고 있는지를 측정해 만일 지연이 확인되면 통지해주는 구조다.
사용자가 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자 패트리온, 왓츠앱, 메신저 액세스 속도가 의도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한다. 여기에서 새롭게 패트리온, 왓츠앱, 메신저에 대한 새로운 링크를 25개씩 생성해 엑스로부터의 액세스 시간을 측정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스트롤링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6개 메신저 링크를 빼고 대부분 링크에서 평균 2.5초 액세스 지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왜 일부 메신저 링크가 스트롤링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지만 엑스가 이런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지연시키는 건 분명하다.
보도에선 엑스가 스트롤링을 하고 있다는 걸 발견한 플랫폼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엑스에 추가된 기능과 경쟁하고 있다며 게시물 공유 뿐 아니라 송금, 라이브 스트리밍, 크리에이터 지불 등에도 사용 가능하게 엑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는 만큼 엑스 경쟁 대상이 될 만한 서비스 액세스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드러난 엑스에 의한 스로틀링은 크리에이터 지원 플랫폼 패트리온 사용자에게는 타격이 더 크다. 패트리온을 사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는 먼저 사용자 수가 많은 엑스로 주목받고 여기에서 자신의 패트리온 페이지로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