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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등 인도 내 中 선전 뉴스 매체에 자금 지원?

인도 경찰이 10월 중국 선전을 퍼뜨리고 인도 주권을 혼란시켰다며 뉴스 사이트 뉴스클릭(NewsClick) 창업자 등 3명을 고발했다. 관련 문서에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비보가 뉴스클릭에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고 비난받고 있다.

뉴스클릭은 2009년 설립한 뉴스 사이트로 진보적 활동에 초점을 맞춰 인도 국내외 뉴스를 다루는 업무에 종사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지난 8월 보도에서 미국인 사업가가 중국을 옹호하고 선전하는 미디어에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왔고 이 중에서 자금 지원 대상으로 뉴스클릭이 언급됐다.

이에 따라 인도 경찰은 뉴스클릭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10월 3일 뉴스클릭 창업자와 인사 책임자, 주주3명을 체포했다. 또 뉴스클릭과 관련된 저널리스트나 기고자 등 40명 이상을 조사했다. 경찰 보고서에선 이들은 2019년 이뤄진 인도 총선거 당시 중국이나 인도가 주권을 다루는 카슈미르 등이 분쟁 지역이라는 인상을 세상에 심는 걸 제안한 이메일을 교환하고 있었다고 한다.

보고서에선 인도 주권을 혼란스럽게 하고 불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중국에서 많은 자금을 받고 홍보하는 내용이 흘러들ᄋᅠᆻ다고 기록하고 뉴스클릭이 중국 관련 기업과 단체로부터 자금 제공을 받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 샤오미와 비보 등 대기업이 이런 음모를 촉진하기 위해 인도에 외국 자금을 불법적 목적으로 외화법을 위반하며 인도 내 수천 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샤오미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며 현지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사업 운영 중이며 이 같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뉴스클릭도 주요 인사 체포 다음날 중국 단체나 당국 요청에 따라 뉴스를 공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경찰 고발에 정면 반박하고 있다. 뉴스클릭은 성명에서 이 주장이 전혀 불합리적이며 인도에서 자유롭고 독립적인 보도 기관을 봉쇄하려는 노골적 시도일 뿐이라며 인도 사법 제도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자사 입장이 인정될 걸 확신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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