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과 아이폰에선 기본 검색 엔진이 구글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구글이 매년 고액 라이선스료를 지불하기 때문이지만 구글 경쟁 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사 검색 서비스인 빙 채택을 위해 애플과 협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0년경 빙 자체를 애플에 매각하는 걸 고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익명 관계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은 빙 인수 가능성을 애플과 논의하기 위해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에디 큐와 만났다고 한다. 다만 이 협의는 어디까지나 협의 단계로 이야기는 발전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빙을 시작한 건 2009년으로 이 시점 이미 구글은 검색엔진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구글이 애플과 처음 검색엔진 협정을 맺은 건 2002년으로 구글은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을 유지하기 위해 라이선스료로 연간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구를을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제소하고 있으며 구글은 빙과 야후! 등 검색엔진을 막고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2023년 9월 27일 워싱턴DC 연방 법원에서 열린 재판 중 마이크로소프트 광고와 웹서비스 부문 책임자인 미하일 팔라힌은 애플이 맥과 아이폰 기본 검색엔진에 구글을 채용하고 있으며 이를 빙으로 바꾸는 것에 결코 진심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구글로부터 더 높은 라이선스료를 받기 위한 협상 일환으로 빙을 채택할 여지를 남기고 있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사실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은 계속 구글이었지만 시리 웹 검색과 아이폰, 맥 스팟라이트 검색은 2017년까지는 빙을 사용했다. 애플 측은 빙이 품질과 기능 면에서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에디 큐 역시 재판에서 당시 구글을 대체할 유효한 검색엔진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