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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발표한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개요는…

인텔이 전력 효율이 좋은 차세대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 개요, 5세대 제온 프로세서인 그래나이트 레피드(Granite Rapids), 시에라 포레스트(Sierra Forest)를 발표했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엘더레이크(Alder Lake),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랩터레이크(Raptor Lake)에 이어 성능을 중시한 P코어(Performance-cores), 전력 효율을 중시한 E코어(Efficient-cores)라는 2종류 코어를 탑재한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메테오레이크를 발표했다. 메테오레이크는 3D 적층 기술인 포베로스(Foveros)와 새로운 제조공정 노드로 2022년 6월 발표한 인텔4를 채택한 첫 프로세서가 된다고 한다. 인텔 측은 메테오레이크가 지난 40년간 최대 아키텍처 변화라고 밝히고 있다.

메테오레이크는 인텔이 디스어그리게이션이라고 부르는 코어 콤포넌트를 SoC 개별 타일로 분할해 구축하는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메에토레이크에는 4가지 타일이 있다. 먼저 컴퓨터 타일은 인텔4를 기반으로 구축된 E코어와 P코어를 갖춘 새로운 마이크로 아키텍처다. 다음으로 SoC 타일은 저전력 아일랜드 E코어, NPU, 와이파이6E/7, 네이티브 HDMI 2.1, HDR AV1. 다음으로 그래픽 타일은 통합 인텔 아크 아키텍처, 마지막으로 IO타일은 썬더볼트4와 PCIe Gen5.

SoC 타일은 사용되지 않을 때 특정 파트를 끌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상 재생 지원을 포함한 미디어 IP는 지금까지 통합 GPU에 있었다. 하지만 인텔 프로세서는 영상을 재생하는 것만으론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미디어 IP는 메인 SoC 타일로 이동된다. 영상을 스트리밍 재생하거나 로컬 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경우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가 SoC 타일에 존재해 그래픽 타일을 실행할 필요가 없어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엘더레이크와 랩터레이크는 E코어와 P코어로 이뤄져 있는 게 특징이었다. 이 코어는 메테오레이크에서도 개선됐지만 이들은 새로운 컴퓨팅 타일로 이동했다. 한편 SoC 타일에 새로 추가되는 저전력 아일랜드 E코어는 컴퓨터 타일 E코어보다 전력 소비가 적고 윈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시스템에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는 3번째 핵심이다. 업데이트된 윈도11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와 결합하면 운영체제가 어떤 코어를 어떤 작업에 할당할지 처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PC가 유휴 상태에서 코어 태스크가 실행되고 있지 않으면 저전력 아일랜드 E코어가 태스크를 인계하고 컴퓨팅 타일 내 P코어와 E코어는 동작하지 않게 된다고 한다.

메테오레이크에는 또 통합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탑재하고 있다. NPU는 웹캠 배경 흐림, 마이크 온더플라이 노이즈 제거, 현지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 등 AI 태스크 오프로드 등을 담당한다. 이렇게 하면 P와 E코어 성능을 저하시키지 않고 일상적인 윈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NPU는 또 소비전력을 대폭 줄이고 메테오레이크 전체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된다. 메테오레이크는 모두 NPU가 탑재되기 때문에 AI 기능을 탑재한 앱 보급 촉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그래픽 타일에는 인텔 통합 GPU인 인텔 아크를 채택하고 있다. 인텔 아크는 엘러레이크와 랩터레이크 통합 GPU인 인텔 Xe 최대 2배 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 인텔이 2023년 8월 실시한 데모에선 인텔 아크를 이용해 풀HD, 60fps로 포르자 게임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실행하는데 성공했다. 통합 GPU로는 어느 때보다 높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메테오레이크는 새로운 포베로스를 채택해 고밀도, 고대역폭, 저전력 상호 연결을 사용해 여러 제조공정 노드에 걸쳐 제조되는 개별 타일로 이뤄진다. 그래픽 SoC 컴퓨팅이라는 다른 타일이 따로따로 구축되어 있어 외부에서 조달한 웨이퍼를 인텔 공장에 반입해 한 프로세서로 정리할 수 있다.

인텔은 메테오레이크 레퍼런스 디자인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듀얼 아울렛 고성능 정품 팬을 갖춘 듀얼 채널 플로 하이퍼바릭이 포함된다. OEM 제조사가 이를 채택하면 메테오레이크를 탑재한 PC는 조용하게 동작해 팬 소리를 최대로 해도 1.5m 떨어진 거리에서 누군가가 속삭이는 30dB 소리 정도밖에 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덧붙여 이번 발표는 어디까지나 메테오레이크 개요로 더 구체적인 프로세서 종류나 판매 가격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또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을 위한 프로세서 패밀리인 제온 5세대 모델 첫 프로세서인 에메랄드 레피드(Emerald Rapids)가 2023년 12월 14일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제온 패밀리에서 E코어 288개를 탑재한 시에라포레스트(Sierra Forest) 등장도 발표했다. 시에라포레스트는 인텔3으로 제조된 CPU 칩렛을 채택하고 있으며 인텔7 노드 기반 I/O 칩렛과 결합해 더 높은 코어로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시에라포레스트는 코어를 담은 컴퓨팅 칩렛 최대 3개를 수용할 수 있어 E코어 288개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평가다. 인텔은 칩렛 하나에 E코어 최대 144개를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 432개까지 탑재한 프로세서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 밖에 제온 패밀리로 등장할 그래나이트 레피드(Granite Rapids)도 발표했다. 그래나이트 레피드는 고성능 P코어를 탑재하고 있어 다른 CPU보다 뛰어난 AI 성능을 제공해 AI 워크로드에 대해 4세대 제온보다 성능이 2∼3배 높아진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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