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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매장을 위한 아마존 무계산대 시스템

아마존은 계산대 없는 실제 매장인 아마존 고(Amazon Go)를 여러 도시에 선보였고 아마존 고에서 축적한 계산대 없는 매장 시스템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기술을 소매점용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마존이 이번에는 의류 매장을 위한 RFID 태그를 사용하는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발표했다.

아마존이 여러 도시에 문을 연 실제 매장인 아마존 고에선 계산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 대신 매장 안에 카메라와 센서를 배치해 고객이 손에 잡는 상품을 인식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아마존 고 앱을 준비하고 상품을 손에 쥐면 구매 작업을 마칠 수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에서 채택한 계산대 없는 매장 시스템을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로 명명해 소매점을 위한 시스템으로 판매하고 잇다. 기존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은 매장 안에 배치한 카메라나 센서를 이용해 고객 상품을 손에 들고 상품을 선반에 올리는 행동을 추적한다.

하지만 아마존에 따르면 의류를 취급하는 매장에선 옷을 옷걸이에서 빼고 천 질감을 확인하고 의류를 다른 장소로 옮기는 등 행동이 발생하기 때문에 카메라나 센서를 이용한 시스템에선 대응할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아마존은 RFID 태그를 이용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을 새로 개발했다.

RFID 태그를 이용한 기술을 도입한 매장에선 카메라나 센서를 배치할 필요가 없고 상품에 RFID 태그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결제 절차를 보면 먼저 상품을 들고 출구로 향하고 출구에 설치된 단말에 결제 정보를 등록한다. 결제에는 신용카드 외에 손바닥 결제 시스템인 아마존 원(Amazon One)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후 상품을 갖고 게이트를 통과하면 구입이 끝난다. 이 때 상품을 손에 갖고 있거나 착용하고 있어도 무방하다. RFID 태그를 이용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은 이미 아이스하키팀인 시애틀 클라켄 경기장에서 시험 운용해 양호한 결과를 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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