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가 제공하는 어드밴스드 플랜(Dropbox Advanced)에는 팀에 필요한 만큼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정책이 있지만 일부 사용자는 스토리지를 대량 소비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드롭박스가 이 정책을 폐지하고 종량과금제로 이행한다고 표명했다.
드롭박스에 따르면 어드밴스드 플랜은 기업용으로 팀이 확대됐을 때에도 스토리지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는 정책이 설정되어 있다. 기업이나 팀마다 스토리지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량이 균일하지 않게 되는 건 당연하다는 인식 하에 이뤄진 것이다.
그런데 당초 상정과 달리 암호화폐나 채굴 등 용도로 기업이 아닌 사용자가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사례가 등장했고 스토리지를 재판매하는 사용자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용자는 원래 기업 사용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자원을 소비해 클라이언트에게 신뢰성이 낮은 경험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드롭박스는 어드밴스드는 정당한 비즈니스 또는 조직 운영에 필요한 만큼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며 모든 사용례에 무제한 스토리지를 제공하는 건 아니라며 허용할 수 있는 이용 방법과 할 수 없는 이용 방법을 구분하는 게 어려워 이 정책을 폐지하고 이후에는 종량 과금제 모델로 이행한다고 밝혔다.
정책 개정은 2023년 11월 1일 시행되며 이후에는 어드밴스드 플랜에는 3개 라이선스와 15TB 공유 스토리지가 제공되며 라이선스 1개당 5TB 스토리지가 할당된다. 드롭박스 어드밴스드 사용자 99%에 해당하는 라이선스당 35TB 미만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팀이 쓰는 스토리지 총량 외에 공유 스토리지 5TB 크레딧을 추가 요금 없이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1% 라이선스당 35TB 이상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공유 스토리지 5TB 크레딧을 추가 요금 없이 1년간 이용할 수 있다. 또 필요한 스토리지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 사항에 대한 상담을 위해 몇 주 이내에 드롭박스 측이 연락을 취한다고 한다.
추가 스토리지는 신규 고객은 9월 28일부터, 기존 고객은 11월 1일부터 1TB 추가마다 월 10달러 또는 연간 계약으로 월 8달러가 필요하다. 원래 용도와는 다른 사용을 하는 사용자가 최근 급증한 것에 대해 드롭박스 측은 다른 유사 서비스가 비슷한 정책 변경을 한 영향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보도에선 구글을 지목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구글 워크스페이스 최상위 플랜에 “as much space as you need”라는 문자가 사라지고 일부 사용자가 저장소 한도가 초과해 추가 용량 지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