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나 화성 이주는 인류가 옛날부터 꿈꿔온 일이지만 새롭게 소행성 이주가 가능하다는 논문이 제출됐다. 저자에 따르면 불과 41억 달러면 12년 기간이 걸려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한때 항공 방위 기업인 록웰콜린스에서 기술자로 일하던 데이비드 젠슨은 소행성 이주 계획을 제창하는 논문을 집필하고 이주처나 방법에 대해 어디에, 어떤 걸, 어떻게라는 3가지 논점으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어디에. 그는 소행서이 뭘로 만들어져 있는지, 지구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얼마나 큰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런 요소를 바탕으로 그가 후보로 짚은 건 아틸라라는 소행성이다.
아틸라는 지구 궤도 안쪽을 주회하는 소행성으로 직경 4.8km 정도다. 직경 1km 작은 소행성을 수반하고 있어 태양을 중심으로 0.5∼0.9천문 단위 거리를 233일에 걸쳐 주회한다. 아틸라가 지구와 가장 근접하는 지점에서 양 천체 사이 거리는 3,080만 km로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 80배에 해당한다.
이런 소행성에 인간을 살게 하려면 인간이 생활하기에 적합한 거주 공간이 필요하다. 제창되는 거주 공간 형태는 다양해 구체나 도넛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지금까지 생각해왔다. 젠슨은 거주 공간 형태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검토 사항 중 하나는 인공적으로 중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만들려면 거주 공간을 회전시켜야 한다. 이런 점에서 그는 토러스가 최적이라고 보고 아틸라 자체를 회전시키는 것도 시야에 넣고 있다고 한다.
이런 거주 공간을 구축하려면 그만큼 노동력과 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 점에서 그는 노동력으로 로봇을 사용하는 것, 재료는 소행성에 있는 암석을 이용하는 걸 제안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기지 1개와 거미형 로봇 4대, 현지에서 거미형 로봇 3,000대를 제조하기에 충분한 고도의 전자기기를 탑재한 시드 캡슐 등 8.6톤을 아틸라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한다. 기본 전제인 이런 물자만 있으면 지구로부터의 추가 물자는 필요 없다고 한다.
적어도 이론상 10억m2 거주 공간을 41억 달러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이 건설 프로젝트는 최단이면 12년이면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거주 지역에 공기와 물을 채우고 적온으로 조절하는 등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는 비교적 짧은 일정이며 완성하면 70만 명 이상 인구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