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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각본가‧배우 조합 파업, 앞으로 어떻게 될까

워너브라더스가 2분기 수익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각본가조합 WGA와 영화배우조합 SAG-AFTRA 파업에 의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한다. 파업이 조만간 끝날 걸 기대하고 잇다는 점과 또 하나는 파업에 의해 워너브라더스가 1억 달러 이상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최고 재무 책임자 군나르 비덴펠스(Gunnar Wiedenfels)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분기 중 파업 영향으로 1억 달러대 초반 비용이 감축했다고 밝혔다. 또 빠른 해결을 기대하고 있지만 예상으로는 9월 초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만일 파업이 연말까지 계속된다면 현금 흐름에 수억 달러 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시점 워너브라더스가 파업 영향을 비용 삭감으로 보는 건 정말 근시안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배우조합 파업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고 촬영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미 출시할 수 있는 작품은 있고 스트리밍 라이선스 계약에 의존할 수도 있지만 곧 끝날 것으로 예상하던 파업이 만일 계속된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최근 몇 개월간 군나르 비덴펠스와 CEO인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는 할리우드에서 악역으로 취급되어왔다. 각본가조합 파업이 발발한 뒤 파업을 끝내는 건 일에 대한 애정이며 파업을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거래에선 파업은 끝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자슬라브 CEO는 수익 발표에서 파업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스토리텔링 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목표는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큰 화면에서 작은 화면까지 엔터테인먼트가 가능한 생생한 이야기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의적이고 훌륭한 커뮤니티 없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면서 각본가, 감독, 편집자, 프로듀서, 배우, 스텝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업무는 이들이 최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모든 게 빠르게 협상으로 돌아가 각본가나 배우가 공평한 보상을 얻고 이들의 노력과 공헌이 충분히 평가되고 파업이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각본가조합은 파업 시작 후 처음으로 8월 4일 영화TV제작자연맹 AMPTP와 협상에 들어갔다. 9월에는 워너브라더스의 예상대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할리우드에서 이어지는 배우와 각본가 파업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 레드카펫을 걸으며 화제를 뿌리는 배우조차 절약을 위해 집을 매각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는 것. 집을 매각한 인물은 빌리 포터(Billy Porter). 그는 드라마 포즈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로 한 인물이다. 그는 파업 중이어서 집을 팔아야 한다며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며 아티스트 생활에 대한 보상을 받을 때까지는 줄다리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9월부터 신작 영화와 신작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예정이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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