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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깃털 닮은 디자인 갖춘 피아노 콘셉트

레이븐코드(Ravenchord)는 모두 엇비슷한 모습을 한 피아노 디자인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한 설계 콘셉트다. 레이븐코드 제작과 제품 디자인 업무를 맡은 건 휩소(Whipsaw) 댄 하덴(Dan Harden) CEO다. 그는 피아노 설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려 할 때 설계 최대 과제가 된 건 현이라고 한다. 피아노는 건반 88개와 페달에 더해 금속제 현 230개가 붙어 있는 게 특징이지만 이 현 수를 유지하면서 피아노 형태를 바꾸는 건 어려웠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그랜드 피아노처럼 현이 연주자 앞에 튀어나오거나 업라이트 피아노처럼 현을 들어올려 연주자 얼굴을 막는 게 아니라 현을 악기 전면에 배치해 새 날개 모양을 닮게 했다. 현은 음정에 따라 배치되며 피아노 전면에 나선형으로 펼쳐지도록 정렬된다.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면 관객은 해머나 댐퍼 등 내부 기구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걸 볼 수 있다. 하덴은 이를 두고 피아노 내부 기구와 비범한 기능을 밝히는 것으로 더 표현력이 높아지고 악기가 해방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레이븐코드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는 레이븐은 악기의 현명함을 증명하는 것, 코드는 하프시코드 등 피아노 계보로부터 유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반 피아노처럼 지붕으로 소리를 반사시킬 수는 없지만 그만큼 순수한 음색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 피아노와 마찬가지로 프레임은 조율을 위해 제거할 수 있다. 본체 폭은 213cm, 깊이는 46cm, 바닥에서 건반까지 높이는 일반 피아노와 같은 수준인 76cm, 무게는 227kg이다.

하덴은 문화적 추구를 현실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자신에게도 기쁨이었다며 피아노라는 제품 카테고리에 새로운 숨결을 주는 것으로 청중은 새로운 빛을 느끼고 순수한 울림을 듣고 연주자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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