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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199억km 떨어진 보이저2호, 통신 차단됐다

보이저2호는 목성보다 멀리 떨어진 외부 행성과 위성을 탐사하기 위해 1977년 8월 20일 발사된 무인 우주 탐사기다. 보이저2호는 2018년 11월 태양권을 이탈해 2026년까지 탐사를 계속할 수 있을 예정이지만 지구에서 보낸 명령에 의해 실수로 보이조2호와의 통신이 차단되어 버렸다는 걸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발표했다.

보이저 계획에 따라 1977년 보이저1호와 보이저2호가 발사됐으며 보이저1호는 목성, 토성과 위성을, 보이저2호는 더 천왕성과 해왕성을 관측했다. 보이저 계획에 의해 토성 뿐 아니라 목성이나 천왕성, 해왕성에도 고리가 있다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 보이저1호와 2호에는 골든레코드라고 불리는 외계인을 향한 메시지를 수록한 금속판이 탑재되고 있다.

2018년 11월 보이저2호는 태양권에서 벗어나 성간 공간으로 들어섰다. 보이저2호는 보이저1호에 이어 2번째로 태양계를 떠나 성간 공간에 도달한 인공물이 됐다.

현재 보이저2호는 지구로부터 199억km 떨어진 장소를 비행하고 있으며 15km/sec 속도로 지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보이저2호에 탑재되어 있는 안테나는 지구 방향을 향하고 있어 편도로도 18시간 25분이나 걸리지만 지구와의 연락도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2023년 4월에는 보이저2호 전력 관리를 전환하는 조작을 지구 명령으로 실행하고 있다. 보이저2호에는 원자력 전지가 탑재되어 있지만 원자력 전지는 시간이 지나며 발전량이 저하하기 때문에 탐사용 센서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전력을 보충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이 때문에 지상으로부터 커맨드로 보이저2호에 미리 탑재되어 있던 예비 전력 장치를 가동시켜 탐사를 속행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나사에 따르면 2023년 7월 21일 보이저2호에 송신된 커맨드에 실수가 있어 안테나가 지구로부터 2도 어긋난 방향을 향해 버렸다고 한다. 이 두 차례 어긋남으로 인해 보이저2호는 지구로부터 명령을 받거나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수 없다.

다만 보이저2호는 안테나를 지구로 계속 향하기 위해 매년 몇 차례 방향을 재설정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고 한다. 다음 재설정은 2023년 10월 15일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 재설정에서 안테나가 다시 지구로 향하고 통신이 재개될 것이라고 나사 측은 밝히고 있다. 덧붙여 이번 실수는 지구에서 240억km 떨어진 곳을 비행하는 보이저1호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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