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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우주 약물 공장 탄생했다?

지난 6월 13일 무사히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 팔콘9에 탑재된 적재물 72개 중에는 우주 공간에서 약을 만드는 임무를 지닌 것도 있었다. 로켓 발사 성공으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 공장이 된 곳은 바르다스페이스(Varda Space Industries). 실제로 지구 궤도를 날아다니는 우주선을 만든 곳은 로켓랩(Rocket Lab)이며 여기에서 바르다 캡슐에 전원, 통신 기기, 추진과 고도 제어를 제공한다.

이번에 팔콘9 로켓을 통해 우주에 전달된 캡슐은 지구 궤도에 3개월 머물면서 40kg에서 60kg 정도 약을 제조한다. 캡슐마다 대기권에 돌입하며 지구에 완성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르다스페이스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타트업으로 2020년 창업했다. 창업자 중 1명은 전직 스페이스X 엔지니어로 창업 1년 만에 4,20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하기도 했다. 미소 중력 환경에서 제조에 적합한 제품을 우주에서 생산해 이를 지구에 전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에 따르면 단백질 결정 등은 미소 중력 하에서 제조하기 적합하며 우주 쪽이 지구보다 크고 완벽한 형태를 생성할 수 있다고 한다. 바르다스페이스 측은 로켓랩에 우주선 4대 제조를 의뢰한 상태다. 이미 2번째 조립품은 완료됐고 테스트 중이다. 우주에서 만든 약을 먹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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