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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게임큐브 에뮬레이터 돌핀 스팀 버전 삭제 요구

젤다의 전설 티어브 오브 더 킹덤 플레이 무비가 소프트웨어 출시 전부터 나왔던 것에 대해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삭제를 요구한 닌텐도가 이번에는 틴데오 게임큐브, 위 에뮬레이터인 돌핀 스팀(Dolphin Steam)판에 대해서도 DMCA에 근거해 밸브에 삭제를 요구했다고 한다.

돌핀은 윈도와 맥, 리눅스용 오픈소스 에뮬레이터다. 2003년 9월 헨릭 리드가드(Henrik Rydgård) 등이 게임큐브 에뮬레이터로 개발한 것이다. 2004년 12월 한 차례 개발이 중단됐지만 2005년 10월 부활했고 2007년 5월에는 오픈소스화됐으며 2009년 2월에는 위 에뮬레이터 기능이 추가됐다. 이후에도 순조롭게 버전업을 거듭해 2016년에는 버전 5.0 안정판이 공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팀 버전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3년 2분기 공개 예정이라고 지난 3월 28일 발표됐다.

닌텐도가 DMCA에 근거한 삭제 요청을 한 건 2023년 5월 26일이며 돌핀이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작품에 대한 액세스 제어를 기술적으로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통보를 받은 돌핀 공식 블로그는 유감스럽지만 돌핀은 스팀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발표해야 한다며 DMCA를 이유로 정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스팀 돌핀 페이지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성명을 공개하고 있다.

게임 개발자 에뮬레이터에 익숙한 한 유튜브 채널은 위에 하드코딩된 것으로 간주되는 개인키가 돌핀 코드에 포함되어 있으며 DMCA 삭제 알림을 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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