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은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인구 3만 명에 불과한 어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붉은 실리콘밸리,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하지만 심천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전기 버스 1만 6,000대, 택시 2만 2,000대도 전기자동차로 대체하는 등 첨단 교통 도시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심천 버스는 1975년 운행을 시작했다. 2018년 기준 1,200만 명을 넘어선 인구에 걸맞게 지금은 1,000개 가까운 노선이 존재한다. 오랫동안 디젤 엔진 버스가 운행되어 왔지만 소음과 대기오염이 심한 탓에 정부가 교통 전기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1대에 180만 위안(한화 2억 9,000만 원대)에 이르는 전기 버스를 구입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책을 내 시내를 달리는 버스 1만 6,000대를 모두 전기화했다.
심천 시내에는 충전소 4만 개가 설치되어 있다. 버스 노선 중 일부 운행을 하는 심수파사집단(深圳巴士集團)의 경우 180개소 영업소에 자체 충전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심천에 위치한 한 영업소의 경우 전기버스 20대를 동시 충전할 수도 있다고 한다. 충전시간은 2시간으로 한 번 충전하면 200km를 달리기 때문에 영업 노선 범위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단번에 전환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일당이 지배하는 중국 체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미 버스에 이어 택시도 2018년 말에는 모두 전기 자동차로 대체됐다고 한다. 심수파시집단만 해도 4,60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2만 2,000대가 단번에 전기 자동차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앞서 밝혔듯 충전 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에 종종 충전 시설 쟁탈전을 벌이기도 한다고 한다.
한편 영국 런던 역시 2019년까지 모든 2층버스를 하이브리드로, 2020년에는 모든 버스를 무공해 차량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 역시 2040년까지 모든 버스를 전기 자동차로 바꿀 계획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