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AI 아닌 인간이 만든 콘텐츠를 위한 배지 프로젝트

데이터를 이용해 학습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제너레이티브 AI 진화는 빠르게 이뤄지며 2025년에는 온라인 콘텐츠 90%가 AI가 생성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AI에 의한 콘텐츠 양산에 나타나는 걸 목적으로 인간이 만든 작품에 며예의 배지를 거는 대처가 시작됐다.

제너레이티브 AI는 인간이 만든 문장과 이미지를 캡처해 기계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인간이 AI 콘텐츠에 만족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지 않게 되면 AI가 출력한 콘텐츠를 학습한 AI가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사이클이 발생해 온라인 콘텐츠가 반복적인 것 뿐 아니라 문화 발전이 정체될 게 우려된다.

이런 우려에 따라 시작한 게 낫바이AI(Not By AI) 프로젝트다. 공식 사이트에선 콘텐츠 전체 90% 이상이 인간 손에 만들어진 것에만 게재할 수 있는 낫바이AI 배지 이미지가 EPS와 SVG 포맷으로 배포되고 있으며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배지 종류는 3가지다. 첫 번째는 디지털 아트인지 전통적인 그림인지 관계없이 AI 출력이 10% 미만인 것에 사용하는 배지(Painted By Human Not By AI), 2번째는 블로그와 에세이, 연구, 편지 등 텍스트 기반 콘텐츠에 사용하는 배지(Written By Human Not By AI). 3번째는 음악이나 보컬, 사운드 이펙트, 해설 내레이션 등 오디오 작품이나 영화, 동영상, 유튜브 등 SNS 클립 등 영상에 사용하는 배지(Produced By Human Not By AI)다.

구체적인 사용 예로는 웹사이트 하단, 블로그 기사 제목, 일러스트 모서리, 앨범 커버, 이력서와 명함 등에 사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기재나 도안을 재작성하거나 색을 바르거나 이펙트를 붙이는 등 변경은 어떤 것도 인정되지 않는다. 또 인식하기 쉽도록 크기는 해상도가 1배인 화면에선 높이가 최저 42픽셀, 2배인 화면에선 최저 84픽셀이 되도록 하거나 불명료하게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요구된다고 한다.

다만 이 배지는 법적 효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배지가 붙어 있다고 해서 인간 손에 의한 것이라는 게 보증되는 건 아니다. 따라서 프로젝트는 이 배지에 의해 공식적으로 AI 콘텐츠를 규제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법률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

배지 의미에 대해 프로젝트에선 배지를 붙이면 인간 우선 접근법을 쉽게 인식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의식이 높아지고 더 많은 개인이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며 인류는 종으로서 온라인 콘텐츠에 집단적으로 공헌을 계속하고 온라인 콘텐츠가 AI에 의해 만들어진 것과 재활용된 콘텐츠를 대체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