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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3 기반 자체 챗봇 출시한 스냅챗

스마트폰용 사진 공유 앱인 스냅챗(Snapchat)을 운영하는 스냅이 오픈AI 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3 시리즈 관련 기술을 이용한 채팅봇인 마이AI(My AI)를 출시하고 유료 구독 서비스인 스냅챗+(Snapchat+)에 시험적으로 구현한다고 발표했다.

스냅은 마이AI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생일 선물을 제안하거나 긴 주말 하이킹 여행을 계획하고 저녁식사 조리법을 제안하고 혹은 자신만의 AI를 만들어볼 수 있다고 어필하고 있다. 마이AI는 앱 채팅 탭에서 친구와의 대화란 위에 표시될 예정이며 처음에는 월 3.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는 스냅챗+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냅 에반 슈피겔 CEO는 궁극적으론 스냅챗 모든 사용자가 마이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모든 AI를 탑재한 채팅봇과 마찬가지로 마이AI는 환각을 일으키기 쉽고 속여서 무엇이든 말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양해를 부탁한다는 말로 AI이기 때문에 잘못된 걸 말할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마이AI는 오픈AI 최신 GPT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말하자면 챗GPT의 스냅챗 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챗GPT와 크게 다른 건 스냅챗에 의해 답변할 수 있는 내용에 제한이 걸려 있다는 것이다. 스냅챗 마이AI는 편향된 정보, 부정확한 정보, 유해한 정보 또는 오해를 초래하는 정보를 피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마이AI에 학술적인 에세이를 쓰라고 하자 마이AI에 거절 당했다고 한다.

보도에선 스냅이 오픈AI 파운드리디(Foundry)를 사용하는 고객 중 하나라도 지적한다. 파운드리는 GPT-3.5 같은 새로운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컴퓨터 자원과 개발자 플랫폼으로 2023년 2월부터 대규모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첨단 고객을 위해 제공된다. 스냅이 오픈AI 최신 GPT 기술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GP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채팅봇을 작동 가능하게 하는 건 오픈AI 파운드리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마이AI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스냅에게는 주요 투자 분야이며 스냅이 인간과 대화하도록 AI와 대화하게 되는 미래가 찾아온다는 생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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