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1월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 인수를 발표했지만 이 인수에 대해선 미국과 EU 규제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규제 당국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하는 게임 기업인 닌텐도, 엔비디아에 엑스박스 게임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한 건 2022년 1월.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를 비롯한 다수 인기 콘텐츠를 보유한 게임 기업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게임 업계에선 가장 큰 손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해 게임 업계 균형이 무너지고 독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됐다. 2022년 12월에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연방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하기도 했다.
2023년 1월에는 EU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독점금지법에 관한 경고를 예정하고 있는 것도 밝혀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해도 독점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인수가 성립되어도 플레이스테이션에서도 콜오브듀티를 계속 내겠다고 발언해왔지만 새롭게 닌텐도와 엔비디아에 엑스박스 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엑스박스 수석 필 스펜서, 액티비전블리자드 보비 코틱 CEO 등과 함께 인수에 대해 유럽 의원과 논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수석인 짐 라이언, 구글, 엔비디아, 밸브, EA 등 대표자와 심지어 다른 규제 당국 6곳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한다.
회의 참석 이후 스미스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브랜드는 엑스박스보다 훨씬 팔리고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해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니를 웃도는 힘을 얻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국 경쟁시장청에 대해서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계약을 파기해 소니의 게임 시장에서의 지위와 점유율을 확고하게 유지하고 싶냐는 질문을 송부하며 시장을 독점하는 건 소니라고 주장했다. 또 규제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도록 허용하기 위해 회사 측은 닌텐도, 엔비디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닌텐도와 맺은 계약은 10년간 콜오브듀티를 닌텐도 게임 플랫폼에 제공한다는 것이며 이는 2022년 12월 필 스펜서가 밝힌 계약과 동일하다. 더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성립됐을 때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에 엑스박스 게임을 제공한다는 10년간 계약도 체결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와의 계약에 대해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엔비디아 측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마이크로소프트는 닌텐도나 엔비디아와 맺은 계약처럼 소니에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스미스 사장이 트위터 상에서 발언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