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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지지 변호사, MRI 검사에서 총알 나가 사망

어머니와 동행한 MRI 검사실에 들어간 브라질 변호사 레안드르 마티아스(Leandro Mathias) 총기 방아쇠가 강력한 MRI 자장에 끌려 총이 폭발했고 그는 복부에 총알을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어 결국 3주 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변호사는 총기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브라질 극우 보르소나르 전임 대통령 지지자로 틱톡과 페이스북을 합쳐 팔로어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총기 관련 콘텐츠를 자주 올려왔다.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 1월 16일. 병원 측에 따르면 검사실 내 금속류 반입이 금지되어 있으며 사전에 환자와 동행 가족에게도 구두와 대면으로 모두 확인했다고 한다.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몸 과반수를 차지하는 수분 수소 원자핵을 자장에서 한 방향으로 정렬한 뒤 일정 주파수 전파를 더해 수소 원자핵이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 방출되는 에너지 이미지를 만드는 기계다. 이 통 속에서 탄생한 자력은 1.5T로 1만 5,000가우스, 지구 자장 3만 배다. MRI가 주는 자력 강도는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MRI 자력에 의한 사고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13년에는 미국 일리노이주 병원에서 강도 사건 조사를 하던 경찰관 권총이 MRI 자력에 의해 빼내져 MRI에 권총이 달라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인도 뭄바이 병원에선 산소통을 가진 남성이 MRI로 끌려가 충격을 받아 실린더에 누출된 액체산소를 흡입,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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