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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드론 조종에 스타링크 이용 제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2월 8일 우크라이나군에 공여한 자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로 드론 조종을 할 수 없게 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에 대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제공은 인도적 용도로 사용되는 걸 목적으로 하며 공격을 위해 사용하는 건 의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2월 26일 일론 머스크 CEO는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단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게 구축된 스타링크 위성 광대역은 우크라이나에 의한 SNS 정보 발신이나 드론 정찰과 공격 등 통신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판을 바꿨다고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월 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제25회 연방항공국 상업우주수송회의에 참석한 스페이스X 사장인 그윈 숏웰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에 대한 전투를 지원할 수 있는 건 기쁜 일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통제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이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밝힌 것.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취했는지에 대해선 명언하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윗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스타링크 단말기 2만 5,000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무상 제공을 무제한으로 계속할 수는 없다고 트윗해 비용 부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미 국방부에 보냈다가 이를 철회한 적도 있었다. 숏웰 사장에 따르면 스타링크 이용에 대해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정부와 체결한 계약은 러시아 침공에 의해 피해를 입은 병원이나 시민에게 광대역 인터넷을 제공하는 등 인도주의 용도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고 한다. 숏웰 사장은 우크라이나 군 통신에 스타링크가 사용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며 문제는 없지만 드론을 조종하기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건 계약 범위를 벗어났다는 견해를 보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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