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2023년 2월 월간 사용자 1억 명에 도달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구글 코딩직 시험에 패스하거나 판사가 판결문을 작성할 때 사용하는 등 다양한 사례에서 정밀도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기술 관련 정책 고문인 컴퓨터과학자 데이비드 게위츠(David Gewirtz)가 챗GPT는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5분 만에 만들었다고 보고하며 매력적이면서 훌륭하고 무서운 물건이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그는 아내가 워드프레스 기반 e커머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매달 페이스북 고객 그룹에서 무작위 이름을 선별하는 작업을 유료 외부 도구를 이용했지만 어려움을 겪어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만들어 사이트에 설치하면 쉽게 같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워드프레스 플러그인을 독자적으로 만들려면 단순한 플러그인도 사용자 인터페이스 요소와 로직 코드를 작성하는데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그에게는 작업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여기에 텍스트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코딩도 가능해 코딩 Q&A 사이트에서 일시 금지되거나 구글 코딩직 시험에서 레벨3 엔지니어로 합격한 것으로 보고된 챗GPT를 시험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그는 먼저 기본적인 프롬프트를 챗GPT에 입력해 요구하는 답변을 위해 올바른 질문을 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챗GPT가 목적에 맞게 잘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게위츠는 행 목록을 붙여 넣을 수 있는 텍스트 입력 필드와 클릭하면 목록 행을 무작위화하고 결과를 2번째 텍스트 입력 필드에 표시하는 버튼을 제공하는 PHP8 호환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만들기를 입력하자 코드가 생성됐다고 한다. 이 코드를 확장자 .php 파일에 복사하고 올바른 루트명 폴더에 넣고 압축한 뒤 아내가 운영하는 서버에 업로드했더니 실제로 작동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내 요구에 따라 랜덤 선별에 사용하는 룰렛 같은 명칭을 쓰지 않는 조건이나 공백 행 없음 같은 명령 추가, 입력 필드와 출력 필드 행 수를 보는 등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해커가 사이트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를 입력하는 걸 막는 작업을 하거나 요약행 위치가 지정에서 어긋나는 점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코드 품질이 깨끗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에 챗GPT로 만든 건 어디까지나 단순한 플러그인이지만 운영할 때 중요한 코드 메인터넌스는 챗GPT가 서투르다는지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챗GPT를 이용해 플러그인을 만든 걸 트윗하며 AI가 악의적 정보를 플러그인에 심을 가능성이 있다거나 정말 뛰어난 코드인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는 이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인지 조사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며 코드는 항상 최고일 필요가 없으며 충분한 품질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검토한 상태로는 챗GPT 코드는 문제없이 충분했다고 밝혔다.
또 챗GPT가 충분한 코딩을 할 수 있다면 인간 업무를 빼앗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선 거의 확실히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도 챗GPT가 만든 플러그인의 우수함에 놀랐고 클라이언트가 뛰어난 프로그래머의 코드나 문장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면 AI가 일을 빼앗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생산성만 요구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며 이 점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