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Siri)는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탑재되어 있는 음성 어시스턴트 AI다. 그런데 이런 시리에게 말을 걸면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도 앱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애플이 연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복합현실이나 증강현실 기기 가능성에 주목해 AR 글라스나 MR 헤드셋을 릴리스할 예정이라고 보도되고 있으며 이런 MR‧AR 앱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MR 헤드셋용 앱 개발을 음성 어시스턴트 AI로 알려진 시리를 이용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 애플은 AR나 MR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구인 정보나 인사이동으로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캐나다를 거점으로 하는 패브릭소프트웨어(Fabric Software)를 인수했다. 패브릭소프트웨어 기술은 시리 앱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시리를 이용한 개발 툴은 예를 들어 동물 오브젝트를 처음부터 설계해 장애물이 있는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계산해 애니메이션을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동물이 방안이나 현실 물건 주위를 돌아다니는 앱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플레이어가 독자적인 세계나 게임을 제작해 다른 플레이어와 공유할 수 있는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룩스 같은 툴로 표현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AR 앱을 제작해 앱스토어에서 배포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또 헤드셋으로 현실 세계 물체를 스캔해 앱용 3D 모델을 만드는 방법에도 임하고 있다고 한다. 스캔 모델 작성과 시리를 이용한 앱 개발에 맞춰 동작시켜 헤드셋용 AR 앱을 만들기 위한 진입 장벽이 크게 내려간다고 보여지는 만큼 헤드셋이 고가인데 앱이 만족스럽게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 개선되고 더 매력적인 디바이스를 릴리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다른 보도에선 시리가 AR이나 VR 앱을 만드는 데 직접 사용되는 게 아니라 헤드셋으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세스 초기 인터페이스로 시리가 안내해주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기 인터페이스로 시리가 안내한 뒤에는 헤드셋 내 다른 OS가 일하는 구조로 시리는 어디까지나 지원을 하는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애플 고위 임원은 VR 개발은 다른 프로젝트와 일치하지 않고 고립되어 있다면서 AR 앱 개발에 강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팀쿡 CEO는 실제로 반복해서 AR을 칭찬하고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AR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되며 AR에 힘을 쏟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도는 2021년 툴 데모를 봤다는 출처를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낡은 정보에 기인하고 있어 애플이 이후 계획을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