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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로 만든 마이크로 바늘, 고통 없는 문신을?

문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건 디자인 뿐 아니라 고통을 극복했다는 생각에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프지 않은 문신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이 연구 중이 의료 기술이 실현된다면 아프지 않은 문신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연구팀이 연구 중인 건 초미세 바늘인 마이크로 니들 기술. 개발 중인 마이크로 니들은 모래 곡물보다 작지만 가장 큰 포인트는 이 바늘이 무려 특수 잉크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신에서 이용되는 용해 매트릭스형 잉크를 바늘 모양으로 패치에 부착시켜 이를 피부에 붙여 제대로 밀어 붙인다는 아이디어다. 패치를 제거하면 잉크가 피부에 묻어있는 패턴만 남는다. 통증이 없고 유혈이나 붓는 일도 없다. 바늘을 만드는 잉크 색은 묻지 않고 풀컬러 디자인도 가능하다. 바늘 패치 디자인은 픽셀 아트처럼 만들 수도 있다. 문신 유지 기간은 1년 정도지만 잉크 종류에 따라선 더 단기간도 가능하다.

문신은 패션 뿐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 이용되기도 한다. 상처를 숨기기 위해 주위에 문신을 넣기도 하는 것. 잉크 마이크로 니들이라면 아픔이 없고 사용하는 잉크에 따라선 자외선 아래에서만 나타나는 등 의료 정보를 아이콘으로 기록하는 활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마이크로 니들 문신 기술은 현재는 기존 문신 예술성을 넘는 수준은 아니다. 이유는 바늘이 작고 밀도로 인해 문신 아티스트만큼 섬세한 그림은 그릴 수 없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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