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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맥미니 스타일 ARM 앱 개발용 PC 판매 시작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5월 스냅드래곤 탑재 맥미니 같은 외형을 갖춘 데스크톱PC인 프로젝트 볼테라(Project Volterra)를 발표했지만 이름을 윈도 개발킷 2023(Windows Dev Kit 2023)으로 바꿔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이 ARM 버전 윈도 앱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어필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개발자 외에도 소형 ARM 버전 윈도 탑재 머신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윈도 개발킷 2023은 캐나다와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본체 크기는 196×152×27.6mm이며 무게는 960g이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cx Gen3이며 그래픽은 퀄컴 아드레노 GPU, 램은 LPDDR4x 32GB, 스토리지는 512GB NVMe다. 운영체제는 윈도11 프로이며 입출력 단자는 USB 타입C 3.2 Gen 2 2개, USB 타입A 3개, 1차 모니터용 HBR2 대응 미니디스플레이 포트, 이더넷 포트 등이다.

그 뿐 아니라 서피스 프로9와 비슷한 NPU를 탑재하고 있어 개발자는 하드웨어 가속을 통한 AI 태스크와 기계학습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에 탑재된 NPU를 활용해 CPU나 GPU에 영향을 주지 않는 뛰어난 배경 노이즈 제거 알고리즘인 보이스 포커스(Voice Focus) 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윈도 개발킷 2023은 어디까지나 ARM 버전 윈도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용으로 준비된 단말이지만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충실함을 어필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가 사용할 수 있는 ARM 네이티브 앱의 완전한 툴 체인을 시작하려 하며 비주얼스튜지오 2022는 최신 버전부터 ARM 버전 윈도에서도 네이티브 실행 가능하게 되며 닷넷 7에서도 ARM 성능이 향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더 많은 앱과 툴, 프레임워크, 패키지가 ARM 버전 윈도를 네이티브로 타깃팅하도록 이식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개월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윈도11 내 강력한 에뮬레이션 기술 덕에 개발자는 윈도 개발킷 2023에서 많은 변경 없이 x64와 x86 앱과 도구를 실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윈도 개발킷 2023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오피스, 엣지, 원드라이브 네이티브 ARM 버전에도 액세스할 수 있다. 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인 리나로(Linaro)가 ARM 버전 윈도 앱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ARM이나 CIX테크놀러지, 마이크로소프트, 퀄컴과 협력해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는 윈도온ARM프로젝트(Windows on Arm Project)를 발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선 ARM 버전 윈도에서 동작하는 다양한 앱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 중인 앱에는 블렌더나 오픈VPN이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이나 Go도 프로젝트 일부로 포함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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