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아이폰을 스마트홈 리모컨으로?

플루이드 원(Fluid One)은 아이폰을 스마트홈을 위한 리모컨화해주는 제품이다. 2021년 12월 iOS 개발자인 바스티안 안데레프스키(Bastian Andelefski)는 iOS 플랫폼에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홈 조작을 간단하게 처리하는 데모를 공개한 바 있다. 음성 명령이나 여러 앱 전환을 없앤 간결한 형태였다. 그는 차세대 스마트홈 컨트롤을 내세운 플루이드 원 기술 고문이 되어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홈 업계에선 자가 규격이 아직 있는 탓에 스마트홈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 참여한 매터(Matter) 규격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플루이드 원 측은 사용자 입장에선 단말 사용성에서 매터 규격보다 조작 용이성도 문제 중 하나라고 말한다.

플루이드 원 스마트 허브 시스템은 아이폰11 이후 탑재된 U1 칩, 애플 AR 개발 키트, UWB 신호를 발하는 비콘을 활용한다. 애플 AR 개발 키트와 비콘으로 사용자 집안을 맵핑해 어디에 아이폰이나 스마트 단말이 있는지, 아이폰은 어디를 향해 조작되고 있는지, UWB 전파를 사용해 감지하고 아이폰이 향하는 스마트 단말만 조작 대상으로 해 적절한 조작 화면을 아이폰에 표시한다. TV 리모컨을 TV를 향해 조작하는 감각인 것.

스마트홈 조작은 직관적이거나 효율적이지 않고 여러 전용 앱을 이용하거나 음성 명령을 넣거나 각종 센서 자동화를 위한 설정을 필요로 한다. 결국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플루이드 원 시스템이 활용하는 UWB 칩은 사용 거리에 제한이 6m이기 때문에 집안에 여러 개를 설치해야 하는 등 장벽도 있다. 물론 반대로 말하면 더 기대할 만한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플루이드 원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