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시속 400km로…맥라렌표 괴물카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이 궁극의 맥라렌 로드카를 표방하는 맥라렌 스피드테일(McLaren Speedtail)을 발표했다. 최고 속도는 400km/h에 달하며 제로에서 300km/h까지 가속되는 성능은 맥라렌 P1을 4초 가량 웃도는 12.8초라고 한다.

스피드테일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흐르듯 매끄러운 바디 모양새다. 지금까지 맥라렌이라고 하면 코너링을 중시한 설계로 싹뚝 잘린 것 같은 꼬리를 특징으로 삼았다. 하지만 스피드테일은 빠른 속도에서도 안정적 주행을 고려하기 위한 것인지 철저하게 낮은 차체를 유지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앞쪽 타이어는 F1 레이싱카와 비슷한 휠 커버를 장착했고 공기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사이드 미러 역시 수납 가능한 카메라 방식으로 대체했다.

뒤쪽에는 간이 공력 부품을 채택했는데 단순히 날개형 스포일러가 아니라 본체 뒤쪽을 부드럽게 26도까지 높여줄 수 있도록 해 고속으로 주행할 때 안정성을 높이고 감속할 때에는 에어 브레이크로 작동하게 했다. 이 기구는 카본 재질 본체와 이음새 없이 유연하게 만들었고 6개월간 연속 동작 시험을 거치는 등 내구성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고속 주행할 때에는 차체 높이를 3.5cm 가량 낮춰주는 VACC(Velocity Active Chassis Control) 기능도 탑재했다.

내부도 F1과 마찬가지로 조종석을 가운데에 배치하고 좌우 대각선 뒤쪽에 승객 시트를 배치했다. 대시보드는 3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꾸몄고 가운데는 계기판처럼 운전 관련 정보, 좌우 터치 패널에는 카메라형 사이드 미러 영상 뿐 아니라 왼쪽 탐색이나 등화 장치 조작을, 오른쪽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표시해준다. 또 시동 버튼이나 고속 주행용 벨로시티 모드를 선택하는 스위치 등 조작계는 항공기처럼 머리 위쪽에 배치했다.

4리터 V8 트윈터보로 보이는 엔진에는 7단 기어 박스,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해 1050PS 이상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75만 파운드(한화 25억 5,000만 원대)에 이른다. 생산 대수 역시 106대로 한정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