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급락…북한 보유 가치도 절반 이하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암호화폐를 자금원 중 하나로 삼는 북한이 큰 타격을 입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북한은 여러 차례 해킹으로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보유한 암호화폐 가치는 1년간 절반 이하가 됐다고 보여진다는 것.

2022년 5월경부터 6월에 걸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다양한 요인으로 대폭 가격이 떨어져 투자자에게 고통을 줬다. 이 영향은 암호화폐 뿐 아니라 암호화폐에 의한 상품 거래 결정을 한 기업 등에도 미치고 있으며 주가가 일시 저하되는 등 경제 전체에 상흔을 남겼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자금원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북한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북한이 보유한 론더링되지 않은 암호화폐를 이전부터 감시했던 체이널리시스는 2022년 초 1억 7,000만 달러 가치가 있던 암호화폐가 반년 만에 65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최근 사이버 공격을 가속화하고 암호화폐 도난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은 2017년부터 2021년에 걸쳐 49회 해킹으로 암호화폐를 훔친 것으로 체이널리시스는 분석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크게 폭락했고 그 중에는 지난 몇 주간 80% 이상 가치를 잃은 것도 있다는 보고다.

하지만 북한에 의한 사이버 공격 위협은 여전히 크다. 북한이 2022년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가장 많이 일으킨 국가로 인정되는 등 영향은 앞으로도 가속될 전망이다. 2022년 6월 북한 해커 집단 라자루스가 토큰 이전을 용이하게 하는 호라이즌 브리지라는 시스템을 악용해 1억 달러 가까이 훔친 게 보고됐다. 암호화폐 가격 급락과 라자루스 해킹에 대해 북한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있다.

이에 암호화폐 급락은 무기 개발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지적된다. 경제 활동이 크게 악화되는 가운데 북한군 확대와 새로운 사이버 공격에 대한 투자 활동이 기세를 잃을 가능성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