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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마케팅 강화 중인 아마존

최근 온라인 마케팅에선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이나 대행사가 인플루언서에게 상품이나 서비스 홍보를 의뢰하는 게 일반화되고 있다. 주요 이커머스 사이트인 아마존은 인플루언서가 상품을 홍보할 때 구매 대금 일부가 수익이 되는 아마존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인플루언서를 호화 리조트에 초대해 영향력을 늘리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2년 5월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12명이 멕시코 관광지인 토도스산토스(Todos Santos)에 모여 3일간 식사와 스파 등을 즐겼다. 이 이벤트를 주최한 건 소셜미디어 기업이 아니라 대기업인 아마존이며 초대된 인플루언서는 아마존 인플루언서 프로그램 멤버였다고 한다.

아마존이 2017년 시작한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에선 프로그램에 등록을 신청해 인정받은 인플루언서는 온라인 스토어 비공식 마케팅 담당자가 된다. 인플루언서는 자신이 활약하는 플랫폼인 아마존 라이브 등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특정 링크를 통해 구입한 상품 대금 10∼20%를 수익으로 받는 구조다.

아마존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소비한 금액은 2016년 시점 17억 달러였지만 2021년에는 추정 138억 달러이며 2022년에는 16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2022년에는 토도스산토스 뿐 아니라 뉴욕과 LA에서도 인플루언서 프로그램 멤버를 위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등 아마존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는 스타트업인 인플루엔티얼 CEO인 라이언 디터트(Ryan Detert)는 오늘날 크리에이터는 바로 분산형 미디어 기업이라면서 틱톡과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존재하는 채널이 그렇다고 밝히면서 시청자를 끌고 가고 싶은 곳으로 트래픽을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토도스산토스에서 열린 이벤트에선 호화로운 식사와 스파 외에도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데 도움이 되는 워크숍 등이 개최됐지만 콘텐츠 홍보가 의무화된 건 아니다. 따라서 많은 인플루언서가 자신이 활동하는 SNS에서 이벤트에 대해 올려 무료 칵테일이나 서핑 레슨 등을 즐겼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존 측은 이번 행사는 크리에이터간 교류를 촉진하고 교육과 자극을 제공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크리에이터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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