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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美英 68개 오프라인 매장 폐쇄하겠다”

아마존이 미국과 영국에서 전개하고 있는 68개 서점과 콘셉트 스토어, 완구점, 가정용품점 모두를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쇼핑 사이트로 알려져 있지만 2015년 미국 시애틀에서 첫 실제 매장인 서점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를 열었다. 이후 점원 없는 편의점인 아마존 고(Amazon Go), 마찬가지로 점원 없는 슈퍼마켓인 아마존 고 글로서리(Amazon Go Grocery), 아마존에서 별 4개 이상 리뷰 상품만 모아서 취급하는 아마존4스타(Amazon 4-star) 등 다양한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전개해왔다.

아마존은 당초 아마존북스를 늘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온라인 쇼핑을 모두 이용하게 됐다. 또 아마존 2021년 4분기 매출 중 실제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3%로 미미한 수준. 이 3%도 대부분 자회사인 홀푸드(Whole Foods)에 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미국과 영국에서 전개하는 68개 오프라인 매장 모두를 폐쇄하겠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실제 매장을 전개하는 건 전기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가 주유소를 개설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마존 CEO로 취임한 앤디 재시는 지난해 7월 CEO가 된 뒤 소매점 사업에 대해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 부사장이던 카메론 제인스는 2021년 11월 아마존을 퇴사했다고 링크드인에 올리기도 했다. 실제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에 대해선 퇴직금을 받을지 아마존 프레시로 일하게 될지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에 문의한 결과 폐쇄 매장 수 등에 대한 자세한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식료품 판매를 하는 아마존 프레시나 백화점 콘셉트, 무점원 편의점은 아마존 고 등에 초점을 맞춰 가게 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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