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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2 배출량도 63% 삭감…석유 채굴로 비트코인을?

석유 굴착 중 발생해 낭비되는 천연가스를 비트코인 채굴 전력에 이용해 연간 4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업이 있다.

비트코인 일부는 복잡한 거래 계산을 푸는 채굴 보상으로 얻을 수 있지만 계산에는 방대한 전력이 소비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원인이 될 때마다 보도가 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채굴자 중에서도 환경에 비교적 친화적인 채굴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손잡는 등 환경에 배려하는 다양한 대처가 진행되고 있다.

브랜트 화이트헤드와매트 로스트로는 2019년 대학 2학년 당시 텍사스 동부에 위치한 유전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석유가스 회사가 비트코인 채굴 업체와 손을 잡는다는 건 전위저기면서 큰 금기로 생각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석유가스 생산에 오랜 역사를 지닌 기계 엔지니어인 화이트헤드와 비트코인에 빠진 금융전공인인 로스트로는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부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모두 스스로가 창업한 기가에너지솔루션즈(Giga Energy Solutions)에 넣었다.

로스트로 시선을 잡은 건 석유가스 기업이 오랫동안 고민되고 있는 석유 굴삭 중 잘못해 천연가스 지층에 충돌했을 경우 대처라고 하는 점이다. 석유는 트럭으로 원격지까지 운반할 수 있는 한편 가스 이송에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이 옆에 있는 굴삭 현장이 아니면 천연가스가 산출해도 모두 낭비가 되어 버린다. 또 그대로 가스를 방출한 경우에는 환경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많은 경우 가스 플레어를 사용해 가스를 소각 처분하고 있다. 하지만 가스 플레어를 사용했을 경우 온실가스는 75∼90%까지밖에 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이 옆에 없는 굴착 현장은 가스를 태우는 다량 자금을 도브에 버리는 것과 같은 행위로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중고에 고통받고 있다.

여기서 로스트로는 당시 클래스메이트였던 화이트헤드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플레어 가스 탐색에 움직이기 시작했다. 필요한 장비를 모은 뒤에는 인맥을 구사해 가스 플레어로 처분되고 있는 가스 수익화에 나섰다.

이렇게 시작된 기가에너지솔루션즈 비즈니스는 비트코인 채굴기를 가득 담은 운송용 컨테이너를 유정에 설치하고 천연가스가 발생한 경우 연소시키지 않고 발전기로 보내는 것으로 발전기가 가스를 전기로 변환해 비트코인 채굴기 전력으로 사용한다는 것. 낭비되는 천연가스를 전력으로 활용해 플레어에 의한 처분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환산으로 63%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화이트헤드는 석유가스 업계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플레어 방전을 봐왔다면서 배출량을 줄일 뿐 아니라 가스를 머니타이즈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면서 석유가스 기업과 계약을 맺고 정부계 펀드와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독립형 발전기에서도 채굴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가에너지솔루션즈처럼 에너지 지원에 직접 발전기를 반입하는 수법이 채택된 점, 또 대규모 채굴에는 큰 설비가 필요하지만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배치하기 쉽고 이동이 용이한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 면에서도 비트코인 채굴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가스에 의해 발생하는 메타는 연소 처리에 의해 모든 게 타오르는 건 아니고 일부는 공기 중에 방출되어 버린다. 한편 메탄올 엔진이나 발전기에 가하면 메탄은 100% 연소해 공기 중에 누출되거나 배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발전기를 얻고 유지하는 데에는 비용이 들기 때문에 환경을 위해서만 발전기로 처리하는 생산자는 없다. 한편 비트코인 채굴은 발전에 의해 직접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메탄 완전 연소를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해 누출되어 낭비되는 가스를 과거 유산으로 할 수 있다는 것.

화이트헤드에 따르면 기가에너지솔루션즈 활동은 전염병과 관련된 전 세계 봉쇄에 의해 한 번 암초를 만났다. 아직 신뢰도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흥미를 갖도록 일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규칙을 깨고 있거나 허가가 나오지 않고 가스를 낭비하고 있거나 하는 소규모 고객을 찾아내고 궁리를 거듭해 갔다. 큰 전환으로 2020년 12월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돌파한 시기 대기업이 사업 참여를 타진해 왔다고 한다.

많은 비트코인 채굴자가 석유와 가스가 앞으로 수십 년 만에 채굴 업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로스트로는 채굴에 필수적인 전력을 창출하는 에너지 생산자 자신이 비트코인 채굴자가 되는 게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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