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월트디즈니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만드는 방법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제작 주요 부문 중 하나로 1923년부터 100년 가까이에 걸쳐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애니메이션 영화 만드는 방법을 해설한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먼저 애니메이션 영화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영화 최소 구성단위는 카메라 필름이 시작되고 멈출 때까지 컷이다. 이 컷을 모아 만들어지는 1개 단락이 시퀀스다.

엔칸토 : 마법의 세계(Encanto) 상영시간은 90분 28초이며 40개 시퀀스로 이뤄져 있다. 각 시퀀스 길이는 최단 24초, 최장은 6분이다. 예를 들어 엔칸토 뮤지컬 파트는 5분 미만 시퀀스로 82컷으로 이뤄져 있다. 각 컷 길이는 최단으로 3초, 최장 4분이다.

영상은 정지화면이 연속하는 것으로 움직여 보이는 구조다. 엔칸토는 일반 영화와 달리 초당 24프레임으로 이뤄져 있어 1프레임으로 표시되는 시간은 0.04초다. 엔칸토는 합계 13만 3,709프레임으로 구성된다. 또 엔칸토는 3D 상영에도 대응한다. 3D는 좌우 시차를 이용해 표현되기 때문에 오른쪽 눈용 프레임과 왼쪽 프레임이 미묘하게 다르다. 이 때문에 3D 상영관이면 전체 프레임 수는 2D 2배인 26만 7,418프레임이 된다.

옛날 애니메이션 제작은 모두 손으로 그렸기 때문에 수십만 프레임을 모두 애니메이터가 손으로 그릴 필요가 있어 방대한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현대 애니메이션 제작은 3D CG 기술은 물론 고기능 소프트웨어나 효율화를 중시한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프레임을 손으로 그릴 필요는 없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현대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3가지(Development, Asset Creation, Shot Production)로 나눠 설명한다.

개발(Development)은 프리프로덕션으로 영화 네작으로 실제로 촬영을 실시하는 전 단계다. 세계관을 반영해 이야기를 만들고 캐릭터와 작품 무대 디자인을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다양한 장소에 실제로 발길을 옮겨 문화와 역사, 과학, 기술을 깊이 파헤쳐 전문가와 함께 각본이나 디자인에 작품 힌트가 될 정보를 모은다.

이야기는 문자 뿐 아니라 스토리보드를 그려서 구축된다. 감독이나 작가 등 여러 스태프가 협력해 거친 화면 구성이나 타이밍을 스토리보드 단계로 결정한다.

스토리보드는 100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모든 기반이 되고 있다. 옛날에는 종이에 직접 스토리보드를 그려 공유했지만 요즘에는 아이패드에 스토리패드(Story Pad)라는 전용 앱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스토리보드 작성과 공유를 간단하게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

스토리패드로 만든 스토리보드를 연결해 쉽게 영상화한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에는 다양한 툴이 사용된다. 기본적으론 사용하기 쉬운 툴을 구입해 사용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독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최적화한 전용 앱이나 독자 개발 툴을 사용하는 일도 자주 있다고 한다.

또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이야기를 만드는데 중요한 게 음악과 편집이다. 감독이 만들고 싶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영상 편집이 빠뜨리지 않고 한층 더 BGM이나 효과음으로 작품 분위기에 일관성을 가져온다. 편집과 음악을 담당하는 스태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한 멤버가 된다.

에셋 크리에이션(Asset Creation)은 스토리보드에서 실제 영상을 만들기 위한 3D CG 작성이 메인. 최근에는 가상현실 디바이스도 활용되고 있으며 크리에이터가 이미지 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첨단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환경은 복잡하고 각각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독자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가 캐릭터 개성 풍부한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토닉(Tonic)이나 캐릭터 옷에 스티치나 자수를 표현하는 엑스젠(XGen), 근육이나 연부 조직을 시뮬레이션해 캐릭터에 복잡한 움직임을 창출하는 피지그리드(PhysGrid) 같은 기술팀이 아티스트와 협력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샷 프로덕션(Shot Production)은 영화를 구성하는 장면 제작이다. 애니메이터는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실제 움직임을 3D CG에 줘서 캐릭터에 연기를 한다. 대담한 움직임부터 감정 기미를 나타내는 표정 변화까지 애니메이터는 해부학, 물리학, 움직임, 매력에 관한 지식을 총동원해 영상을 만들어낸다.

또 단순히 3D CG 모델에 움직임을 붙일 뿐 아니라 카메라 움직임이나 구도, 텍스처와 조명을 세밀하게 조정해 렌더링해 더 자연스럽고 표현 풍부한 화면을 만들 수 있다. 렌더링에는 디즈니 내에서 개발된 렌더러 하이페리언(Hyperion)이 사용된다. 하이페리언은 레이트레이싱을 통한 실시간 렌더링인 패스트레이싱을 위한 도구. 고성능 머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디즈니는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와 고성능 전용 워크스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마무리에 영상과 음성을 겹쳐 영화 같은 형태로 해주는 포스트 프로덕션을 실시한다. 단지 영상을 겹칠 뿐 아니라 영상이나 음악 편집, 효과음 추가, 디지털 처리 추가, 색 조정 등도 여기서 이뤄진다. 스토리보드 상태에서 최종 프레임이 완성될 때까지 한 영화에서 평균 3∼5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 밖에도 공정별 이뤄지는 다양한 작업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