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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우주선에서 아마존 알렉사를?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아마존, 시스코,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우주비행사가 AI 음성 어시스턴트 등 상용 기술로 활동에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확인하는 실험 계획인 콜리스토(Callisto)를 발표했다.

콜리스토는 아마존 음성 어시스턴트인 알렉사(Alexa), 시스코 웹엑스(Cisco Webex) 기술을 오리온 우주선에 통합해 음성 지원과 화상 통화, 화이트보드 기능 같은 상용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우주 공간 내 유효성을 확인한다.

음성 어시스턴트에 화상 통화라고 하면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우주선에 도착한 가족 영상 메시지를 보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이 장면에서 주인공은 수십 년 분량 비디오 메시지가 쌓여 있다는 컴퓨터에 처음부터 재생하라는 음성 지시를 한 뒤 이를 시청한다. 실험에선 이 같은 기능을 아마존이나 시스코 상용 기술로 실현할 수 있는지 찾아보려는 것이다.

첫 시험 비행은 무인 오리온 우주선이 달을 돌ㄹ고 지구로 돌아가는 아르테미스1호 임무에서 실시된다. 무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휴스턴 우주센터 운영자가 가상 승무원으로 우주선에 음성 명령을 보내 스피커에서 재생되고 알렉사가 이에 대해 기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거나 웹엑스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알렉사는 우주선 원격 측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통합해 우주비행사는 우주선 이동 속도와 달까지 남은 거리를 요청할 수 있다.

또 화이트보드 기능은 기내 여러 카메라를 이용해 테스트해 지상 관제로부터 기록이 기내에 제대로 표시되는지 확인한다. 지상과 우중에서 낙서를 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관제센터가 통신 지연에 대처하는 방법을 고려하는데 도움이 된다.

깊은 우주에선 인터넷 접속 등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알렉사나 웹엑스가 기능하려면 대체 통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따라서 행성간 미션 중 통신에 사용되는 나사 DSN(Deep Space Network)가 사용된다.

아마존은 아르테미스1 실험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 임무와 지상 인터넷 연결 환경을 거의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알렉사에 개선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가상 승무원으로 음성 명령 송신 등을 체험할 기회를 미래 우주비행사인 학생에게 STEM 교육 일환으로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우주선에 통합된 음성 AI 비서가 심우주 여행에서 우주비행사 대화 상대가 되는 것도 상상해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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