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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용자 추적 거부해도 페북 추적 계속된다?

애플은 지난 4월 iOS 14.5 이후 앱 추적 투명성 ATT 그러니까 앱이 다른 웹이나 앱을 통해 사용자를 추적할 때에는 명시적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개인정보 취급 방침을 도입했다.

하지만 이 규칙 내 느슨한 해석을 통해 페이스북과 스냅챗 같은 앱은 사용자가 추적을 거부해도 타깃 광고에 대한 추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ATT가 시작된지 7개월이 지났지만 스냅챗, 페이스북 같은 기업은 애플에서 아이폰 사용자 수준 신호 공유 그러니까 활동 추적이 계속 인정됐다는 것.

하지만 해당 데이터는 특정 사용자 프로필에 직접 연결되지 않고 익명화되어 집계되어 있다는 조건으로 전달된다.

이런 애플 측 자세는 논란을 겪는 프라이버시 정책 내 완만한 해석을 따르는 걸 기업에 인정한다는 알려지지 않은 변화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애플은 앱 개발자에게 장치를 고유하게 식별할 목적으로 기기에서 데이터를 추출해선 안 된다고 지시하고 있지만 이를 개발자 측은 사용자 집단 신호나 행동을 관찰하고 이 그룹에 맞춘 광고는 게재할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을 통해 개별 사용자가 추적을 동의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제3자가 사용자 그룹을 추적하고 분석할 수 있다. 또 애플은 IP 주소나 위치 정보, 언어, 기기, 화면 기기 등 사용자 수준 데이터를 수집하는 앱을 계속 신뢰하고 있지만 이런 정보 일부는 광고주에게 전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스냅챗은 투자자에게 자사가 사용자 3억 6,000만 명으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광고주와 공유하고 광고 캠페인 성과를 더 완전한 형태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는 것.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운영 책임자로부터도 더 집계되거나 익명화된 데이터를 사용해 광고 인프라를 재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할 방침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덧붙여 구글 FloC(Federated Learning of Cohorts)는 정보 수집 대상을 개인으로부터 비슷한 흥미를 가진 일정 그룹으로 옮겨 프라이버시 침해 비판을 피하면서 타깃 광고 효과를 유지하려는 접근법이다. 물론 이것 역시 올바르게 구현된다는 보증이 없다는 지적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엣지에서 무효화되기도 했다. 앞으로 애플이 ATT에 대한 이런 해석을 계속 허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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