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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초점 맞추는 카메라 교환 렌즈 나왔다

케이|렌즈 원(K|Lens One)은 풀 프레임 카메라를 지원하는 대상 깊이 정보를 계산해 3차원적으로 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라이트 필드 기능을 탑재한 렌즈다. 이미지와 동영상 양쪽에서 라이트 필드 촬영이 가능하며 소프트웨어로 처리해 촬영 이후부터 핀트 조정이 가능하게 되는 등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렌즈 부분은 독일 칼짜이즈(CarlZeiss JenaGmbH)가 맡고 있다. 초점 거리는 80mm, 조리개값 f/6.3∼f/19, 개방 조리개값 0.8, 대응 마운트는 니콘 F마운트, 소니 E마운트, 캐논 EF카운드이며 시그마 L마운트와 니콘 Z마운트, 라이카 R마운트는 어댑터가 필수다. 최단 촬영 거리는 50cm이며 화각은 수평 25도, 전장 253mm, 무게는 1,720g이다.

라이트 필드 카메라는 이전에도 개발됐지만 모두 렌즈와 카메라 일체형이었다. 이 제품은 풀 프레임 카메라를 지원하는 라이트 필드 렌즈여서 다양한 카메라에 장착할 수 있다.

이 제품에 탑재된 이미지 멀티플라이어(Image Multiplier)는 렌즈가 잡은 광선을 9개 이미지로 분할해 카메라 센서에 투영한다. 9개 이미지는 조금씩 촬영 각도가 달라 카메라 9대를 동시에 나란히 두고 사진을 촬영하는 감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오른쪽 눈으로 잡은 영상과 왼쪽 눈으로 잡은 영상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로부터 물체 깊이를 판단한다. 이 렌즈는 이미지 9개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이용해 전용 소프트웨어(SeepDee) AI 알고리즘으로 이미지 깊이를 계산한다.

촬영한 영상은 편집해 초점을 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3D 디스플레이 대응 콘텐츠나 2D 디스플레이 상에서 간단하게 3D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은 영상이나 이미지 제작도 가능하게 된다.

이 렌즈는 촬영할 영상을 9개로 분할하기 때문에 장착한 카메라 모니터에는 9개로 분할된 영상이 표시된다. 개발팀은 9개 영상 중 중앙 영상만 비추는 전용 모니터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kck.st/3E03fiK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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