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뉴욕에서 영국, 스페인을 연결하는 대서양 횡단 해저 케이블인 그레이스호퍼(Grace Hopper) 부설이 종료되어 운영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발표했다.
그레이스호퍼는 2020년 7월 구글이 부설을 발표한 것이다. 당시 발표에서 구글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을 정비하는 게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 해저 케이블과 연결해 글로벌 해저 케이블망이 더 충실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호퍼라는 명칭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코볼 개발자로 알려진 미국 과학자 그레이스 호퍼에서 따온 것이다.
그레이스호퍼는 16개 파이버 쌍 해저 케이블로 미국 뉴욕과 영국 콘월 지방 뷰드시, 스페인 바스크 지방 빌바오 시를 연결하며 운용은 2022년 시작 예정이다. 그레이스호퍼는 미국 LA와 칠레를 잇는 퀴리(Curie), 미국 버지니아 비치와 프랑스(Saint-Hilaire-de-Riez)를 잇는 듀랑(Dunant),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까지 연결하는 에퀴아노(Equiano), 미국 동부 해안에서 아르헨티나 라스토니나스까지 잇는 피르미나(Firmina) 등 북미와 남미, 서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잇는 글로벌 인터넷망을 구축할 수 있다.
구글이 출자한 해저 케이블로는 처음으로 스페인으로 이어질 그레이스호퍼는 정전이 발생해도 트래픽을 잘 이동할 수 있는 최신 광스위칭을 채택하고 있다. 구글은 그레이스호퍼가 새로운 스위칭 아키텍처를 이용해 네트워크 유연성과 탄력성을 극대화하고 예기치 못한 장애나 트래픽 패턴에 대응한다며 새로운 파이버 스위칭은 불확실성에 대한 중요한 돌파구이며 스페인 마드리드에 건설 예정인 구글 클라우드를 글로벌 인프라와 긴밀하게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 프로젝트 타라(Project Taara)가 콩고강에 설치한 4.8km 구간에서 무선광통신 WOC를 통한 광대역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타라는 2021년 1월 종료된 열기구 인터넷 룬(Loon)에서 개발된 기술을 응용한 프로젝트다. 룬은 지상과 성층권에 떠있는 열기구 사이를 빔 레이저 통신했지만 타라는 이를 지상에서 떨어진 두 지점 사이에서 실시한다.
이번 통신을 제공하는 두 도시간 거리는 4.8km 밖에 안 되지만 그동안은 세계에서 2번째 흐름이 빠른 콩고강이 자리잡고 있다. 강을 우회해 광섬유를 부설하려면 400km 이상을 이동해야 하며 한쪽 도시인 콩고민주공화국 수도인 킨샤사에선 인터넷 접속 요금이 5배나 높다.
따라서 타라는 아프리카에서 통신 사업을 전개하는 리퀴드인텔리전트테크놀러지(Liquid Intelligent Technologies)와 협력해 두 도시를 WOC로 연결, 연결 후 20일간 700TB 통신을 했다고 한다. 또 WOC는 안개와 안개 등 기상 조건 등에 통신 신뢰도가 좌우되지만 20일간 가용성은 99.9%였다고 한다.
이 기술이 반드시 모든 장소에서 이상적인 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광섬유를 부설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고속 통신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산간 지역이나 낙도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