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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 달착륙선 입찰 관련해 나사 제소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소유한 우주 개발 기업인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 달 착륙 미션인 아르테미스 계획에 사용될 달 착륙선 위탁 후보에서 배제된 것에 불복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제소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1961∼1972년에 걸쳐 실시한 아폴로 계획 이후 50년 만에 미국이 추진하는 유인 달 착륙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계획에 대해 나사는 2021년 5월 유인 달 착륙 시스템 HLS 설계와 개발을 담당하는 기업 선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과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초소형 위성 패스트샛(FASTSAT) 개발 사업에 뛰어든 다이네틱스(Dynetics) 3곳이 후보에 올랐다. 결국 나사는 2021년 7월 에산 관계로 스페이스X에만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배제된 블루오리진과 다이네틱스는 경쟁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미국회계감사원에 항의했다.

블루오리진은 또 항의 외에도 20억 달러를 자사가 부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1년 7월 30일 회계감사원은 블루오리진과 다이내틱스 항의를 기각했지만 이에 블루오리진은 8월 13일 나사를 제소하는 소장을 연방청구법원에 제출했다.

블루오리진에 따르면 연방청구법원에 제출된 소장은 제안에 대한 나사의 불법적이고 잘못된 평가에 대한 이의 제기라는 것. 또 이 소장 자체가 회사 기밀 정보, 비밀 정보 공급 업체 선정에 관한 정보 등 보호를 요구했기 때문에 제출 서류는 비공개 상태다.

블루오리진은 나사 HLS 선정 과정 불공평을 시정하기 위해 소송을 단행했다며 이 선정 과정과 결과가 보여주는 문제 해소는 공정성 회복과 경쟁 창조, 미국이 다시 달 착륙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믿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나사 측은 소송 세부 사항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히면서 이번 소송이 아르테미스 게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아르테미스 계획 하에 가능하면 안전하고 조기에 달 재착륙을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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