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400km 떨어진 도시를 이어주는 포털?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 역전 광장과 이웃 국가인 폴란드 도시 루블린을 이어주는 포털이 설치됐다.

두 도시간 거리는 400km다. 물론 이런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순간 이동하는 것 같은 영상과 게임에 등장하는 마법의 창이나 전송 장치 닮은 꼴 스타게이트 모습이다.

두 도시 당국과 빌뉴스게디미나스공대로 이뤄진 프로젝트팀에 따르면 이 포털은 문화나 언어도 다른 두 도시를 실시간으로 묶어 보여주는 것. 우리와 그들은 다르다는 생각, 사람과 현실을 경시하는 심리나 경계 없이 한 세계를 체험하고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설치된 거대한 양방향 웹 카메라는 마치 원격 회의 같은 형태로 포털이 연결되어 반대편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 외에 다른 기능은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이동이나 여행이 제한되는 가운데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포털도 명소가 될 수 있다. 이 포털은 빌뉴스와 루블린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와 영국 런던을 이어주는 포털도 곧 설치 예정이라고 한다.

참고로 두 곳을 이어주는 창이라면 구글은 입체 인식 카메라와 관점에 따라 영상이 바뀌는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와 입체 음향을 결합한 대면 장치인 프로젝트 스타라인(Project Starline)을 발표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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