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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자산, 이주 노동자 고향 송금 활용 높아진다

암호 자산은 기밀성이 높은 송금이 존재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대부분은 범죄 조직에 사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한편으로 결제 기업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잇따라 암호 자산 결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친밀한 결제 수단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암호화 자산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이주 노동자가 고국에 송금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이주한 라틴아메리카 사람들 사이에선 암호 자산을 송금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멕시코 출신 이민자는 1996년 멕시코가 경제 위기에 빠진 걸 계기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이후 24년간 LA 의류 공장에서 일하는 딸을 키워가고 멕시코에 두고 온 신장병을 앓는 가족에게 소득 상당 비율을 보냈다.

그는 지금까지 고향에 송금하는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 머니그램(MoneyGram), 비고(Vigo) 등 국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이런 송금 서비스는 모두 200달러당 10달러 전후 수수료가 청구된다. 이에 비해 멕시코 암호 자산 거래소 비트소(Bitso)는 1,000달러당 1달러 밖에 들지 않는다. 이전에는 암호화 자산 절반은 사기 같다고 생각했지만 주위에 있는 이민자가 속속 암호화 자산을 사용하기 시작한 걸 보고 암호 자산으로 바꿨다.

이런 미국에서 멕시코로의 송금은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멕시코인에게는 중요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독감 영향으로 수백만 명이 실직했음에도 멕시코 정부는 두드러진 구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은 막대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많은 미디어가 멕시코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은 멕시코에서 미국 경기 부양책으로 돈을 송금해달라고 멕시코인이 많은 것 아니냐고 보도했다.

또 라틴아메리카 지역 경제 불안정성을 암호화 자산 보급을 지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는 6,500% 연간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그 밖에 경제 제재로 인해 외화도 부족하다. 자국 통화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많은 베네수엘라인이 암호화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2020년 1월부터 암호화 자산 송금을 시작한 이민자는 현재는 암호화 자산 채굴과 투자도 하고 있다. 암호화 자산에 대한 온라인 강좌에서 가르치는 사업도 시작했다고 한다. 공장을 그만두고 비트코인 투자자가 됐을 때 닭장에 갇힌 닭이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것 같은 생각이었다며 최저 임금으로 일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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