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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주년 맞은 운송 컨테이너가 대중화된 이유

화물 운송과 임대 수납 공간으로도 활약하는 수송 컨테이너는 2021년 탄생 65주년을 맞았다. 이 수송 컨테이너는 어떻게 태어나 어떻게 대중화되게 됐을까.

운송 컨테이너를 개발한 건 스코틀랜드 출신 미국인인 말콤 P 맥클린(Malcom McLean). 그는 선주 겸 화물 운송 업주로 제품을 개별 출하하는 게 아니라 큰 상자에 정리해 발송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여기에서 운송 컨테이너가 탄생한 것. 운송 컨테이너가 처음 사용된 건 1956년 4월 26일이다.

맥클린이 전 세계 항구에서 일하는 사람의 생활을 편하게 하고 싶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운송 컨테이너는 꾸준히 보급됐고 항구에서 업무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 1956년 맥클린은 아이들 엑스(Ideal X)라는 유조선을 구입하고 세미 트레일러에서 컨테이너를 쓸 수 있게 개조했다. 지금은 거대 유조선이 전 세계 컨테이너를 수송하고 있다. 현대상선 HMM(Hyundai MerchantMarine)이 보유한 전체 길이 400m짜리 HMMALGECIRAS는 한꺼번에 2만 4,000TEU를 수행할 수 있다.

운송 컨테이너가 독일에 처음 온 건 1966년 5월. 브레멘 항구에 맥클린 해운 회사가 보유한 페어랜드가 입항했을 때 처음 110개 컨테이너를 운반했다. 여기에서 컨테이너를 이용한 수송 루트 네트워크가 이뤄진다. 운송 컨테이너를 이용하면 화물에 대한 꼼꼼한 리필이 필요 없어 배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그대로 트럭으로 옮겨 이동할 수 있다.

운송 컨테이너가 널리 보급된 오늘날 컨테이너 크기는 1TEU 그러니까 길이 6.1m 또는 1FEU, 12.2m 2가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당연하지만 냉장 기능을 갖춘 컨테이너와 기본 크기를 초과하는 물건을 운반하는 특수 컨테이너 등도 존재한다.

전 세계 무역에서 운송되는 화물 90% 이상이 선박으로 수송되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2,440만 TEU가 수송된다. 또 운송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컨테이너선은 전 세계에서 6,220척이 활동 중이다.

독일 최대 항구이자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전 세계 18위에 군림하는 건 함부르크 항구. 이 항구에는 컨테이너를 수송하기 위한 철도가 병설되어 있다. 물론 엄청난 양인 컨테이너를 처리하려면 계획과 관리, 제어가 필요하다. 따라서 대량 컨테이너를 취급하는 항구에는 국제공항 통제실 같은 컨트롤 센터가 있다. 큰 항구에는 매일 전 세계에서 수백만 개나 운송 컨테이너가 들어오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꼼꼼하게 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범죄자가 컨테이너 안에 마약 등을 숨겨 밀수를 하거나 수송 컨테이너에 비밀 고문실이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이런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 유닛이 항구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운송 컨테이너는 투박한 외형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 경우 더러워지거나 움푹 패이기도 한다. 하지만 함부르크 항구 컨테이너 터미널 CTA에서 촬영한 걸 보면 컨테이너는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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