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과 음성 기술을 개발하는 뉘앙스(Nuance)와 인수 협상을 벌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뉘앙스는 애플 음성 인식 비서인 시리(Siri) 기초가 된 기술을 개발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뉘앙스 발행 주식을 주당 56달러로 평가해 160억 달러에 회수를 인수하려 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4월 셋째 주 인수 합의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이며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애플이 개발하는 음성 인식 비서인 시리는 뉘앙스가 개발한 음성 인식 엔진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인수가 성사되면 애플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9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뉘앙스는 환자를 진찰할 때 음성 대화를 녹음하고 이 데이터를 전자의료기록에 입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에 협력해왔다. 또 뉘앙스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원격 의료 관련 기능에도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런 보도 직후인 마이크로소프트가 4월 12일(현지시간) 뉘앙스(Nuance Communications)와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97억 달러. 뉘앙스가 가진 의료 분야 AI와 클라우드 활용 기술을 선택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개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실제로 뉘앙스 제품은 미국에서 의사 중 55% 이상, 방사선 75% 이상, 미국 병원에선 77%가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뉘앙스 기술은 의료 분야에 강하며 의사와 진료진이 음성 입력과 진료 기록 등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드래곤 메디컬 원(Dragon Medical One) 같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AI가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며 건강관리는 가장 시급한 응용 프로그램이라며 뉘앙스와 함께 고급 AI 솔루션을 전문가 손에 넘겨 더 나은 의사 결정을 촉진하고 더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뉘앙스는 건강 뿐 아니라 음성 인식과 가상 어시스턴트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코타나 강화 혹은 코타나 대체 음성 어시스턴트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참고로 코타나 자체는 일반 음성 어시스턴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365 등에 이용되는 생산성에 중점을 둔 AI 도우미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선 당연히 규제당국 심사가 들어가지만 거래 자체는 연내 완료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