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미국에서 레이저를 이용해 작물을 습격(?)하려는 조류를 쫓는 전자동 레이저 허수아비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오리건주에 위치한 한 블루베리 밭에선 매년 수확철만 되면 조류가 무려 2,000∼3,000마리가 떼 지어 몰려와 블루베리를 쪼아댄다. 손실만 해도 전체 밭에 있는 블루베리 중 4분의 1, 가격으로는 10만 달러에 달한다.
이런 조류 접근을 막기 위해 매 사냥꾼을 고용하기도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BCG(Bird Control Group)라는 기업이 만든 전자동 레이저 허수아비를 도입했다, 가로세로 1.35×0.7km 밭에 레이저 허수아비 6대를 설치한 것.
레이저 허수아비는 접근하는 새에 레이저빔을 육식 동물로 인식하게 쏴서 도망치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한다. 원래 공항이나 기업 농장에서 쓰이는 것으로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얻고 불규칙한 패턴으로 녹색 레이저를 쏴서 조류를 위협한다. 물론 녹색 레이저빔 자체가 인간이나 야생동물의 시력을 빼앗을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제조사 측은 레이저 조사 방향과 출력을 조절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레이저 허수아비의 가격은 개당 9,500달러다. 비싸게 느낄 수 있지만 농업용 기계치곤 저렴한 것이라고 한다. 레이저 허수아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