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곡면 디스플레이 얹은 BMW 차기 인포테인먼트

BMW가 자동차 중앙 디스플레이를 조종석 전체로 확대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BMW Curved Display) 아이디어를 다음 단계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운전자 눈앞에 펼쳐지는 화면은 실제로는 12.3인치 정보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조합한 것이지만 마치 한 곡면 디스플레이로 보인다. BMW는 이를 거의 떠있는 것 같을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새로운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8세대 아이드라이브 시스템은 2021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전기 자동차인 iX와 i4에 탑재할 예정. BMW는 기반 기술 스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새로운 시스템은 기존보다 20∼30배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BMW 측은 기술 세부 사항은 7월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BMW가 2020년 11월 iX를 발표할 당시 새로운 디스플레이가 찍혀 있는 차량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밝힌 차세대 아이드라이브 시스템 핵심은 당연히 사용자 인터페이스 쇄신이다. 운전자는 다양한 레이아웃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표준 드라이브 레이아웃에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중앙에 동적으로 변화하는 영역을 마련하고 따로 선택 가능한 정보를 표시할 수도 있다. 또 역동적 운전을 하는 상황에 맞춰 디자인한 포커스, 레이아웃과 운전 정보를 최소화하고 미디어 소스 등 앱 위젯을 많이 표시하는 갤러리 레이아웃이 포함되어 있다. 3가지 레이아웃 중 어떤 걸 선택해도 침착하게 다시 운전에 집중하고 싶어진다면 캄(Calm) 모드로 전환하면 정보 디스플레이 중앙에 주행 속도만 디지털로 표시되며 다른 거의 아무 것도 표시되지 않는다.

마이 모드라는 주행 모드도 3가지(Efficient, Sport, Personal)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파워유닛 스로틀 특성이나 스티어링휠 특성, 섀시 설정 등 주행 설정과 오디오 설정도 바꿀 수 있다. 또 차량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앱 인지도에 대해서도 어댑티브와 축소, 확대 등 3가지 모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운전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는 기본 이념에 근거한 것이다.

개인 취향에 맞게 개인화 옵션을 많이 준비하고 있지만 BMW는 운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게 사용하기 쉽도록 디자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MW는 개인화 설정을 위해 스마트폰 앱인 마이BMW(My BMW)에 저장한 BMW ID라는 새로운 시스템도 채택한다. BMW는 또 몇 년 전 공개한 BMW 지능형 개인 비서(BMW 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 차세대 버전도 도입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Cognitive Services)에 구축한 이 서비스는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운전자와 통신할 뿐 아니라 음성 인식 외에 많은 시각적 구성 요소를 탑재한다.

현재 7세대 아이드라이브 시스템 뿐 아니라 새로운 운영 시스템은 차량에 내장된 SIM 카드와 휴대 전화 통신망 또는 마이BMW 앱을 통한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