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가 2021년 2월 14일(현지시간) 고대 이집트에서 가장 중요한 성지 중 하나인 아비도스에서 5,000년 전 것으로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유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관광 당국은 2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뉴욕대학과 프린스턴대학 등 이집트와 미국 합동 고고학 연구팀이 북부 아비도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량 생산형 양조장 유적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 양조장 길이는 폭 20m에 8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섹션마다 곡물과 물 혼합물을 끓이는데 사용한 토기 40개가 2열로 설치되어 있었다.

이집트 고고학 위원회 측은 이 양조장은 기원전 3,000년 전 이집트를 다스리던 나르메르(Narmer)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조사 결과 이 양조장은 동시에 2만 2,400리터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걸 알 수 있다며 왕 장례식을 거행하는 시설 내에 설치되어 있던 걸 감안하면 이 맥주 양조장은 왕족을 위한 특별한 의식이나 제사 의식을 제공하기 위해 맥주를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고대 이집트인이 맥주를 양조하던 흔적이 발굴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2015년에는 맥주를 만들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5,000년 이전 도자기 조각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