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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클라우드, 11년 만에 첫 흑자 기록했다

중국 알라바바그룹 산하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부인 아리윈(阿里雲. Alibaba Cloud)이 지난 2월 2일(현지시간) 최근 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아리윈은 2009년부터 사업을 전개했지만 마침내 첫 흑자를 달성한 것. 회사 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결과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리윈은 스토리지와 빅데이터 분석, 보안, 기계학습은 물론 사물인터넷 서비스까지 모든 걸 통합하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전 세계 점유율도 계속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아리윈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용 클라우드 기업으로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 이어 세계 3위다.

코로나19가 오프라인 활동을 온라인으로 바꾸도록 강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와 디지털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결산에서 중국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레스토랑과 서비스 산업에서 디지털화에 대한 수요가 계속 왕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클라우드 사업 수익 역시 2020년 12월에는 분기 24억 7,00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주로 인터넷 산업과 소매, 공공 부문 고객 수익이 성장한 결과다. 또 알리바바 수익 중 가장 큰 원동력인 상거래가 수익 중 70% 가까이 차지했지만 클라우드 역시 7% 기여도를 나타냈다.

아리윈의 가장 큰 경쟁자는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텐센트는 전 세계 점유율 2.8%를 차지하고 있다. 차이충신(Joe Tsai) 알리바바 부회장은 중국 IaaS 업계는 아직 충분한 성장 여지가 있다. 그는 조사기관 조사에 따르면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되지만 미국 시장은 8배 정도라면서 다시 말해 중국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기업 클라우드 이용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아리윈은 성장을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알리바바 기업용 채팅 앱인 알리딩딩(阿里钉钉. Dingtalk)과 클라우드를 통합해 모든 업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애저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니엘 장(Daniel Zhang)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2020년 8월 결산 설명회에서 단순한 인프라 서비스로 클라우드를 제공하려는 게 아니라면서 클라우드에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더한 것이며 클라우드와 데이터 활용을 더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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