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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시스 어웨어가 보여줄 와이파이 보안 잠재력

링크시스 어웨어(Linksys Aware)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떠도는 전파 전체를 동작 감지 센서를 이용해 집안 곳곳에서 모니터링해주는 서비스다.

링크시스 어웨어를 처음 발표한 건 2019년. 같은 기술은 2013년에도 와이파이를 이용해 벽 너머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이 나온 바 있다. 구조로는 메시 와이파이 노드 사이를 날아다니는 전파 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노드간 물건이나 사람이 횡단할 때 전파가 일순간 약해지는 것을 통해 동작을 감지한다.

현재 링크시스 어웨어가 알 수 있는 건 단순히 집안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여부다. 집 어디인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해 정보로서는 상당히 조잡하다. 하지만 2021년 3월이나 4월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링크시스 노드 사이 전파에 한정되어 있는 모니터링 대상이 크게 확대된다. 와이파이에 연결된 거의 모든 사물인터넷 장치 사이 전파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는 것. 스마트 스피커나 스마트 초인종, TV 스트리밍 장치 등 와이파이에 연결된 여러 기기를 통해 동작 감지 범위와 정밀도가 향상된다. 또 뭔가 움직임이 있을 때 해당 장소가 어떤 장치에서 가까운 것인지 여부도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집안 어딘가에서 뭔가 움직이고 있다는 게 아니라 거실 스마트 스위치 근처에서 뭔가 움직였다는 수준까지는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링크시스 앱은 사물인터넷 기기 모두에 이름을 지정하고 움직임이 있던 자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일반 보안 시스템보다 링크시스 어웨어 경고는 사용자 측이 세세한 설정을 해야 할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링크시스 어웨어의 잠재력은 엿볼 수 있게 됐다. 언젠가는 링크시스 어웨어가 집안에 있는 사람 심장 박동과 호흡 패턴까지도 감지하고 가족 건강 관리까지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링크시스 어웨어 구독 서비스 비용은 월 3달러 또는 연간 25달러이며 90일 무료 체험도 가능하다. 이용하려면 링크시스 벨롭 트라이밴드 노드가 2개 이상 필요하며 와이파이 6 제품에는 미탑재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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