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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차별 해소를…” 노동조합 발족한 구글 직원 226명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 직원 226명이 노동조합인 알파벳 노동조합(Alphabet Workers Union)을 조직했다고 밝혔다. 이 조합은 괴롭힘과 보복, 차별을 두려워하지 않고 직원이 정당한 임금으로 일하는 걸 보증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며 최근 구글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항의 활동 연장선상에서 구축된 것이다.

상당수 거대 인터넷 기술 기업에선 노조가 없거나 있어도 최소한 활동 밖에 안 한다. 구글 내에서도 임원에 의한 성희롱 문제나 정책에 반하는 형태로 미군에 협력하는 문제 등에 항의하는 직원 개개인이 스스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했다.

구글에서 결성된 조합은 다른 조합과 달리 임금과 노동 조건을 둘러싸고 알파벳과 단체 교섭을 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이보다 먼저 미래 항의 활동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더 강력한 조직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조합 대표자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서 노동자가 의미 있는 발언권을 갖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조합 설명문에는 조합원은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 프로젝트에 노력을 거부할 자유가 있으며 모든 알파벳 직원에게 문호를 개방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노조는 구글 노동자 절반은 급여 수준이 낮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임시 직원이거나 벤더, 계약자라면서 이들 대부분은 유색 인종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불평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합 결성에 대해 구글 측은 물론 직원은 자사가 지원하는 노동자 권리가 보호되고 있지만 지금까지처럼 모든 직원과의 직접 관계를 계속하겠다는 말로 조합을 통한 협상 등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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