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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프로토타입, 폭발했지만 합격 평가

스페이스X(SpaceX)의 대형 로켓 겸 우주선인 스타십(Starship) 프로토타입 SN8이 시험 발사를 통해 고도 12.5km까지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기체는 착지 지점에 내려왔지만 충분한 감속이 이뤄지지 않아 대폭발을 일으켜버렸다.

하지만 엘론 머스크 CEO는 이번 시험 비행에 대해 놀라운 상승력과 전환, 랜딩 포인트에 정확한 플랩 제어, 물론 연료 헤더 탱크 압력이 낮아 착륙 속도가 빠르고 폭발해버렸지만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취할 수 있었다고 트윗을 올리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SN8 프로토타입 시험 발사는 몇 번 연기 후 12월 10일 카운트다운을 진행했다가 2분 전 연료 압력 문제로 중단됐다가 5시 45분 발사대에서 이륙했다. 이륙 직후 랩터 엔진 3개 중 하나가 분사를 중단했지만 로켓은 그대로 첫 번째 높은 고도 상승 시험 목적지인 상공 12.5km까지 올랐다.

이 기체는 착륙 패드로 향하는 자유 낙하를 시작했지만 어느 정도 고도가 떨어진 곳에 기체는 수평 자세로 전환, 기체 측면 플랩을 저항하고 속도를 줄이면서 최종 목적지인 상륙 패드로 하강했다. 이어 대지에 다가왔을 무렵 스타십은 로켓 제어에 의해 다시 수직으로 반전, 패드로 내려섰다. 하지만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모두가 생각한 순간 1980년대 전쟁 영화에 나오는 같은 대폭발이 일어났다.

하지만 트윗에 올린 글에서 알 수 있듯 엘론 머스크는 처음부터 SN8에 대한 성공 가능성은 3분의 1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보다 스페이스X에 중요한 건 낙하할 때 기체를 수평으로 유지해 착륙에 대비해 다시 수직으로 재동작을 능숙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정도 크기 로켓이 이 동작을 정확하게 하는 건 처음이며 스페이스X와 엘론 머스크는 폭발로 끝난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스타십 프로토타입이지만 SN14까지 이어진다. 모든 실험이 끝나면 우주선은 많은 인원을 태우고 달 심지어 화성에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올초 2050년까지 100만 명을 화성에 데려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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