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는 우주 쓰레기 회수를 위해 유럽우주국 ESA가 스위스 스타트업 클리어스페이스(ClearSpace)와 1억 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05년 쓰레기 제거 미션을 예정하고 있는데 이 미션은 우주 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계약 체결은 ESA 발표에 따르면 세계 첫 궤도에서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임무다. 이 임무를 담당하는 건 로잔연방공과대학 연구팀이 설립한 클리어스페이스를 비롯해 독일과 체코,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파트너다.
이 미션을 통한 회수 대상은 2013년부터 지구 저궤도를 도는 베스파(Vespa)다. 질량 112kg짜리 페이로드인 베스파는 PROBA-V 위성을 우주로 보내 저궤도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우주 쓰레기 뿐 아니라 현재는 목적 없이 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작동 중인 위성과 국제우주정거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8,600만 유로라고 하면 우주 쓰레기 하나 철거에 소요하는 비용으로는 거액으로 보이지만 ESA는 중요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클리어스페이스-1(ClearSpace-1) 미션에 사용되는 우주선이 베스파에 랑데부해 낙하하는 기술은 앞으로 유사 임무에 활용하는 등 우주 분야에서 새로운 상업 부문을 노리고 있다.
로봇팔을 이용해 우주에서 베스파를 잡겠다는 클리어스페이스의 해결책은 상상할 수 없을 만한 정확성이 요구된다. 우주 쓰레기는 2만 8,000km/h로 이동하기 때문에 작은 계산 착오로 로봇팔이 회수 대상을 튕겨 버리거나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우주 쓰레기가 확보되면 클리어스페이스 우주선은 대기권에 돌입해 불타 소멸된다.
ESA에 따르면 현재 추적되는 우주 쓰레기 수는 2만 2,300개나 된다. 수가 증가할 때마다 충돌 가능성이 증가해 저궤도 위성과 우주 비행사에게 위험한 장소다. 클리어스페이스는 이런 파편을 제거 절차와 관련해 미래 세대가 우주 인프라와 탐사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 필연적이며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클리어스페이스-1이 장기적인 우주 비행 지속 가능성을 현저하게 향상시킬 기술과 상업적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클리어스페이스에는 로봇팔 4개가 있지만 일부 기업도 각각 독자적 콘셉트를 개발하고 있다. 리무브데브리스(RemoveDEBRIS)는 궤도상 쓰레기를 작살로 잡는다.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결책이 늘고 있으며 우주에서 인류가 버린 쓰레기를 치울 때가 온 것만은 분명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